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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돼도 가격 강세…"매물보다 매수자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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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세만 부추겨…규제 이후 아파트가격 상승률 두 자릿수 기록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매물 감소에 따른 현상"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년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 뭐하나요. 오히려 집값은 오르고 있고, 호가를 높이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다들 언젠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적인 조치로 바라보는 집주인들이 많아요,"(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W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연히 개인 재산인데 집을 팔려고 하면 이런저런 절차를 다지키면서 집을 팔라고 하니 급하게 집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속이 타들어가요. 차라리 규제를 풀고 민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해요."(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아파트 주민 김(59)모씨)

서울시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14.4㎢)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이로써 압구정동을 포함한 서울시내 인기 주거지역은 5년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됐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를 비웃듯 연이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 전체로는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강남·송파구 모두 집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정작 토지거래허가구역내 아파트는 대단지·브랜드 인기 물량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강압적인 시장 규제가 오히려 해당 지역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여기에 '오세훈표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 확대 이후 해당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이로써 이들 지역은 3년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pangbin@newspim.com

◆ 각종 규제로 묶여 버린 강남3구…시, 재건축 승인은 '하세월'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에 의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서울 강남3구 주요지역내 인기 단지들의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더 연장됐다.

이들 지역은 2020년 6월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잠실 일대 마이스(MICE)산업 개발과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작년 한 차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 지정했고 이달 22일 지정 기간 만료를 앞두고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지정 지역은 종전과 같지만 관련 법 개정으로 허가 대상 면적 기준은 강화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허가 대상이 되는 면적은 주거지역의 경우 대지면적 18㎡ 초과에서 6㎡ 초과, 상업지역은 20㎡ 초과에서 15㎡ 초과로 좁혀졌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압구정동·여의도·목동·성수동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규제가 1년 더 연장됐다.

지난해 4월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직후 ▲압구정아파트지구(24개 단지) ▲여의도아파트지구 및 인근단지(16개 단지)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14개 단지) ▲성수전략정비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들 4개 지역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구역으로 투기 수요 유입과 거래 가격 상승이 우려돼 서울시가 규제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4곳. [자료=서울시] 유명환 기자 = 2022.04.27 ymh7536@newspim.com

◆ 연이은 신고가 행진…"희소성만 높여줘"

실제 이들 지역의 매맷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초구의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최근 전용면적 84㎡가 3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바로 옆 반포자이 전용면적 84㎡가 39억원에 거래된 이후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특히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지난 4월 같은 크기가 3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었는데 한 달 사이 다시 손바뀜이 이뤄졌다.

같은 단지의 대형 주택은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98㎡은 지난해 4월 48억원에 거래된 이후 한동안 매매가 없다가 지난 4월 71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자이 역시 지난 3월 전용면적 216㎡가 69억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 3개월 만에 9억 5000만원 높게 거래됐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인근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해당 단지의 경우 연초 소폭 하락하더니 최근에는 호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시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희소성만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 역시 최근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현대1차는 최근 전용면적 131㎡가 47억 6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47억원에 거래된 이후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지난해부터 거래가 끊겼던 상황에서 최근 연이어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역시 최근 잠실 5단지 내에서 가장 넓은 전용면적 82㎡가 30억 76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을 상승률은 ▲강남구‧23.38% ▲서초구‧25.84% ▲송파구‧27.98%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하거구역 지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가격을 압박했다가 구역 지정이 풀리는 시점에 급격히 오를 수 있다"며 "특히 오세훈 시장의 정비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매맷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제는 지역 거래 동력이 떨어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시장 안정에 효과가 있다"면서도 "부촌의 경우 대출 규제 등 제약에도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왔기 때문에 물건이 나오면 신고가로 거래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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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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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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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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