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황선우가 박태환을 넘어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황선우(19·강원도청)는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을 넘어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쓴 황선우. [사진= 한국기원]

그는 한국 수영 사상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 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박태환(33)이 유일하다. 박태환은 지난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44초62)을 0.15초 단축했다. 지난해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NA 경영 월드컵 자유형 200ｍ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호주에서 6주간 세계적인 지도자 이언 포프(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고 이 같은 성과를 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의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황선우는 "처음 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도쿄올림픽에선 초반 오버페이스로 후반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레이스는 후반에 스퍼트를 올리는 전략으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포포비치 선수가 1분 43초대라는 대단한 기록을 냈는데 저도 열심히 훈련해 1분 43초대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2009년 전신수영복 착용 금지 후 2번째로 좋은 기록을 포포비치는 1분43초21의 기록으로 루마니아에게 첫 세계 수영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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