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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긴축 페달에 남유럽 '위기 진앙지'로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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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두 차례 금리인상 발표에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재정건전성 개선 불구 우크라사태 등 대외 리스크 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본격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이탈리아를 필두로 유럽 채권 시장이 이상 조짐을 보이면서 10년 전 남유럽발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넘기며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독일 국채와의 금리격차(스프레드)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이후 ECB가 새 위기 대응 조치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았으나,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가속으로 인한 침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ECB마저 경착륙 수순을 밟을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도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유로화 동전과 영국 파운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탈리아 국채 '휘청'

ECB가 7월과 9월 금리 인상이라는 공격적인 긴축 계획을 밝히자 국가 부채가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회원국 간 국채 금리 격차가 코로나19 이후 최대로 벌어지는 등 시장 경보음이 강하게 울렸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넘어서며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측정 지표로 여겨지는 이탈리아·독일 국채 간 금리 격차는 한 때 250bp 넘게 벌어졌다.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ECB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럽 각국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가운데 부채가 많은 일부 회원국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오지 않아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스페인과 그리스 국채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2010년대 유럽 재정위기 악몽이 되살아나자 15일 ECB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위기 진화에 나섰다.

ECB는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의 상환금을 탄력적으로 재투자하고 회원국 간 격차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가 진화에 나서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4% 아래로 떨어졌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국채 간 금리 격차도 다시 축소됐다. 20일 기준 이탈리아와 독일 간 금리 격차는 198.5bp로 줄어든 상태이며,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3.76%를 기록했다.

다만 야누스 헨더슨 글로벌 전략대표 앤드류 물리너는 "중심국과 주변국 간 과도한 스프레드 확대를 피하기 위해 ECB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CB의 새 위기 대응책이 7월 20~21일 통화정책회의 이전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전했는데, 구체적인 대책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유럽 채권시장 긴장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갑작스러운 자산가격 급락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우선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고대로 7월과 9월 금리 인상을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는데, 이탈리아발 국채 위기 등에 대한 신규 대응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로마에 위치한 이탈리아 중앙은행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21 kwonjiun@newspim.com

◆ 남유럽발 위기, 재발 가능성 여전

전문가들은 10년 전 재정위기 이후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건전성이 개선되긴 했지만, 예전과는 달리 대외 리스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금융사 ING의 앙투완 부베 금리 전략가는 물가를 잡기 위한 ECB의 공격적 긴축 계획이 만만치 않은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긴축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등 취약국의 국채부터 내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 일부국의 경우 재정 지출이 10년 전보다 더 늘었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남유럽 국가 주 수입원인 관광산업이 직격타를 맞아 과거보다 이번 채무 위기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과거 남유럽발 재정위기는 그리스, 스페인 등의 막대한 부채와 만성 재정적자, 금융회사 부실이 원인이었는데,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출 확대 등 복합적인 대외 요인들로 인해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은행 위기에 관한 분석 기사에서 지난 재정위기 당시보다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대체적으로 개선되긴 했으나, 역대급으로 치솟은 에너지나 원자재 가격, 공급망 차질 이슈 등이 맞물려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 부실채권 문제 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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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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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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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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