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폭 확대에도 낙제점 피해
서부발전 발전사 중 유일한 C등급
석탄공사·석유관리원·에기평 낙제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대표 공공기관들이 경영평가에서 보통(C) 등급 성적표를 받으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제점에 피한데 그치 한전과 달리 한전 산하 발전사들은 호성적을 거뒀다. 한국동서발전은 11년만에 유일하게 탁월(S) 등급을 받았고 한국남동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도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한전은 이번 경평에서 C등급을 받았다. 최근 고유가로 인한 적자폭 확대 등으로 미흡(D)이나 아주 미흡(D)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2020년 12월 확정된 평가 기준을 토대로 평가를 받아 낙제점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도 C등급을 받았다. 두 기관은 2020년 경평에서 D를 받아 이번에도 D를 받을 경우 기관장 해임 권고를 받을 위기였지만 한 단계 상승하면서 화살을 피할 수 있었다.
한전이 낙제점을 피한데 그친 것과 대조적으로 자회사인 발전사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S등급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남동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을 비롯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A등급을 받았다. 한수원과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KDN 등 한전 산하기관들은 B등급을 받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같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발전사 중에서는 한국서부발전이 C등급으로 성적표가 가장 좋지 않았다. 중대재해 발생 등이 평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준정부기관도 C등급을 받았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D등급을 받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좋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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