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계획정 협상 가속해야"…日 오염수도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서해상 불법조업 대책 등 해양정책 전반을 협의하는 협의체인 '제2차 해양협력대화'를 개최하고 해양 질서 관리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17일 양국 외교부가 전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한 해양협력대화에서 ▲한중 간 해양 협력 평가 ▲양국 해양 법규 및 정책 ▲어업 등 해양 관련 현안 ▲해양 경제·과학기술·환경·안전(수색·구조 등)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이 16일 서해상 불법조업 대책 등 해양정책 전반을 협의하는 협의체인 '제2차 해양협력대화'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해양 질서 관리 등을 논의했다. 2022.06.17 [사진=외교부] |
이날 회의에는 양측 수석대표인 최희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홍량(洪亮) 외교부 변계해양사 국장 및 양국 해양 업무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서해를 맞대고 인접한 양국이 해양 관련 국제법을 준수하고 해양권익에 대한 상호 존중을 통해 안정적으로 해양 질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관계당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우발적 갈등 상황 발생을 방지하고 신뢰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은 해경청 간 실무협의체 설립 등 소통채널을 구축·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은 양국 간 해양경계획정 협상을 가속화하는 한편, 양측이 관련 수역 내 활동을 적극 관리하는 등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해양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 문제와 해양 관련 국제기구 내 주요 이슈도 논의했다.
한중 해양협력대화는 2019년 12월 양국 외교장관의 합의로 신설됐으며, 지난해 4월 화상으로 제1차 회의가 열렸다.
양측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제3차 회의를 대면 형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은 지난달 16일 외교장관 화상통화 등 계기에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에 따라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한중 해양협력대화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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