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눈앞으로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선구자 '메타'의 혁신은 진행 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00만대 판매 신화 쓴 '오큘러스 퀘스트2', 메타버스 대중화에 기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가 눈앞으로 다가온 듯하다. 최근 내로라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들이 저마다 메타버스에 대한 청사진을 내걸고, 메타버스를 통한 디지털 혁명을 강조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단연 '메타'다.

메타는 지난해 말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고, 향후 10년 내에 메타버스가 10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천억달러 규모 이상의 전자상거래가 이뤄지는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메타]

메타의 공헌처럼 시장의 기대감 역시 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애널리시스 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 모바일(스마트폰 등)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아가 애널리시스 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경우, 향후 10년 내에 메타버스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를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애널리시스 그룹 측은 보고서에서 "예컨대 2022년에 메타버스 기술이 도입됐을 경우 세계 GDP에 3조 달러를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며 "모바일 기술과 마찬가지로 교육, 의료, 제조업, 직업 훈련, 통신, 엔터테인먼트, 리테일에 걸친 다양한 경제 분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메타버스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 메타버스 대중화 견인하는 '오큘러스 퀘스트', 지난해 1000만대 판매 신화 달성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을 지닌 '메타(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 간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세상을 뜻한다.

이 같은 메타버스를 현재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술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헤드셋으로 불리는 'HMD(Head Mounted Display)'다. 나아가 HMD의 출하량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한 해에만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헤드셋 HMD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92.1% 늘어난 112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2'.

여기서 포인트는 1120만대에 달하는 HMD 중 90%(1000만대)가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2'라는 부분이다. 메타는 2014년 HMD 개발업체 '오큘러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다양한 HMD를 꾸준히 출시해왔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기존에 100만원대 고가의 HMD에서만 제공했던 고해상도와 120Hz(헤르츠)의 화면주사율, 핸드트래킹, 패스스루 등의 기능을 절반 수준인 40만원대 제품으로 모두 구현한 HMD다. 메타가 이르면 연내 후속 HMD인 '오큘러스 퀘스트3'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도 가장 완벽한 HMD으로 평가받으며 지속적인 판매량 기록을 갱신 중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실제로 뛰어난 가성비는 수년 동안 누적된 메타의 개발 노하우와 든든한 서드파티가 더해져 기존보다 더욱 현실감 있게 발전된 실감형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바로 '골프'다. 골린이인 기자가 오큘러스 퀘스트2로 '골프+' 게임을 한 달 동안 직접 체험하면서 여러 현실적인 허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 현실의 골프장이 그대로 가상 세계로 옮겨진 메타버스 골프인 만큼 게임 규칙 습득부터 스윙 연습, 비거리 훈련, 가상의 머리올리기까지 현실 세계의 골프와 굉장히 가까워 질 수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 콘트롤러에 골프 연습채를 연결하면 더욱 실감나게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이 아닌 연습으로 골프를 즐기는 게 목적이라면 기자처럼 골프 연습채와 콘트롤러를 연결하는 액세서리를 별도로 구입하면 된다. 물론 타격감은 실제와 차이가 있지만, 운동효과는 가상현실이라도 18홀 완주에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충분하다.

실제로 HMD 피트니스가 현실의 운동만큼 활동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일례로 VR 보건운동연구소(VR Institute of Health & Exercise)는 실험을 통해 가상현실 골프 게임을 이용한 실험자의 신진대사율이 3.03분에 3.29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 오큘러스 퀘스트가 쏘아올린 메타버스, 차세대 인터넷으로 발전 기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메타버스의 비전에 대해 "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보여준 것처럼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더 구체적으로 메타는 앞으로 10년 내 메타버스가 인터넷처럼 우리 일상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의 인터넷 시대는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로그인)하는 시대였다면 메타버스는 현실과 연결된 또 다른 세계로 접촉(점프인)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보다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메타버스가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게 메타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메타는 페이스북 계정으로만 접속이 가능했던 오큘러스 퀘스트를 구글을 비롯한 다른 회사 계정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나아가 메타는 게임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소셜과 같은 콘텐츠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대하면서 현실과 가상세계와의 간극도 계속 좁혀나가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 시대가 온전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실세계처럼 지속적이고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메타가 향후 도래할 메타버스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사업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의 인터넷 생태계는 애플과 구글의 지배력을 높지만, 메타버스 생태계 만큼은 메타처럼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온 회사가 드물다는 게 이유다.

실제 메타는 2014년 가상현실 기기 제조사 오큘러스 VR을 2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고, 오큘러스 퀘스트, 오큘러스 퀘스트2 등 다양한 기기를 출시하고, 지난해에는 사명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을 의미하는 메타(구 페이스북)로 변경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에만 메타버스 분야에 약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메타버스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 메타버스 시장을 장악한다는 게 메타의 포부다.

더욱이 메타는 미주국가기구(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OAS)에서 학생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직업 및 기술 숙련 훈련 코스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전역에 몰입형 기술 기반으로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경계를 확장해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는 등 메타버스 기반을 꾸준히 구축해왔다. 메타가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를 대비해 서울대, 홍콩대, 하워드대, 싱가포르국립대와 메타버스 관련 윤리 문제와 개인정보보호 문제, 메타버스를 통한 경제적 영향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인 것도 선구자적인 행보다.

메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버스 관련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2013 년 'Facebook AI Research Lab'을 설립한 이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질의 인공지능 논문을 발간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열린 인사이드 더 랩 행사에서 "메타버스에서는 오늘날 가능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 기기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분야가 발전해야만 한다"며 "이런 발전에서 핵심적인 분야는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