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회 주총서 회장 선출...김영식 회장 연임 성공
"회계사 인력 증원 여부 당분간 없어...유지할 것"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은 15일 최근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기업들의 횡령사건·사고와 관련 "횡령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직원 직무를 교대해주고 주기적으로 감사인도 교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횡령 1차 책임은 회사에 있으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순환보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영식 제46대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기자 상견례회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인회계사회] |
공인회계사회는 이날 68회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 대상으로 회장 선출 투표를 가졌다. 그 결과 기존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2년 더 공인회계사회 수장을 맡게 된다.
김 회장은 또 "기업의 모든 회계 부정과 횡령은 회사 통제 밖 일탈행위로 이를 감사인에 책임을 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이며 "직원들을 강제휴가를 보내서라도 횡령을 방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회계사 인력 증원 여부에 대해선 "회계사 인원을 당분간 동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학교로 비유하자면 학생수는 줄고 있는데 정원을 늘릴 수가 없는 것과 같다"며 "해마다 회계사 시험 경쟁률이 올라가고 있는데 합격 인원을 기존처럼 유지해 실력있는 회계사를 뽑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중점을 둘 사안으로는 외부감사인 역량 강화를 통한 회계투명성 제고를 꼽았다. 김 회장은 "이번 정권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으로 회계투명성을 강화하고 외부인 감사인 역량 강화를 위해 실력을 레벨업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가상자산 회계처리 방안에 대해선 현재 금융당국과 업계간 TF를 구성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감사 이슈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해외에선 어떻게 이슈를 해결하고 있는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인회계사회는 이날 정창모 부회장과 문병무 감사위원도 각각 선출됐다. 올해 주요 업무로 감사인 지정방식,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 점검 관련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올해 유한책임회사의 외감 대상 편입을 위한 법률개정을 추진하고 오는 2025년부터 의무화되는 ESG공시 관련 인증업무 주도를 국제표준설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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