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재부 차관, 14일 비상경제 TF 개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미국 증시가 급락한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자 정부가 국고채 바이백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번주에 예정된 국고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러한 조치 배경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최근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로 산업현장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금융시장·실물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31 kimkim@newspim.com |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떨어지면서 2468.62를 기록, 2500선이 약 19개월 만에 붕괴됐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그 충격파가 고스란히 국내에도 전해지는 모양새다.
방 차관은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미국의 5월 CPI 결과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증시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하고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하는 등 불안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 7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과 조업일 감소 영향으로 1일~10일까지의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전환했다"며 "각별한 긴장감과 경계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 발표에 맞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15일 예정된 국고채 바이백 규모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고, 종목도 6개에서 9개로 추가할 계획이다.
방 차관은 "화물연대 파업의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정부의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 최소화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