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특정 입장 드러내면 월권…사회적 합의 필요"
자동차·철강 등 출하량 감소…일부 항반 반출입량 ↓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철강 등 산업 전반에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파업 철회를 위해 11일 추가 실무진 면담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 면담을 통해 파업 철회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안전운임제 등 화물연대 요구사항에 대해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어명소 2차관이 이날 오전 10시 화물연대와 면담한 뒤 곧바로 실무진 면담에 착수했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오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완성차를 실을 카 캐리어가 공장을 나서고 있다. 2022.06.09 mironj19@newspim.com |
11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실무진 면담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국토부는 안전운임제에 대해 특정 입장을 내기 어렵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용산공원 시범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국회 심의사항과 관련해 특정 입장만 옳다고 하는 것은 월권이 될 수 있다"며 "제도에 대해 반대하거나 뒤로 돌릴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물가 부담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 화물연대 조합원 7560명은 전국 14개 지역 160여개소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조합원(2만2000명)의 약 34%가 참여했다.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품목에서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관용차 등 대체수송수단 투입,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 등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물류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항만 장치율은 70.7%로 평시(65.8%) 수준이지만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으로 운송방해행위가 있어 평시보다 반출입량이 감소했다. 긴급 화물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반출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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