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적 갈등 내재하게 만들어, 일명 봉숭아학당"
"민형배 복당, 당이 책임지고 풀어가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재선 의원 모임에서 제안한 통합형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누가 한 마디 하면 뒤에서 들이받는 식의 갈등이 유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의견이 재선 그룹에서 충분히 논의가 된 것인지 조금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캠프 카톡방 현역 군인 참여'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1.10.19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제가 아는 몇몇 재선 의원들은 합의된 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이 거쳐진 것인지 짚고 싶다"며 "재선 그룹의 의사를 강하게 끌고 가는 분들께서 이렇게 했다거나 몇 분은 의사 결정에 참여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갔을 때 당내 여러 계파 간 당장의 갈등을 막을 순 있겠지만 상시적 갈등을 내재하게 만든다. 일명 봉숭아학당"이라며 "이런 식의 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치르지 않고, 한 번에 치른 이후 최고 득표자가 당대표로 선출되는 방식이다. 차득표자들은 득표순으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김 의원은 "그리고 이게 혁신과 맞는 방향인지도 모르겠다"며 "계파 간 공천을 나눠 먹는 지분을 챙기는 문제도 있어서 2년 뒤 총선을 고려하면 구태정치로 비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게 맞다"며 "민 의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결국 당 지도부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지도부가 풀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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