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출국에 정부여당 부정적"
"정부 보탬되는 與 역할 고민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6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 박대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6.0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집권당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 저간의 사정을 알아봤더니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보름 전쯤 이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며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하는 외교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이다. 지방선거,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라며 "당의 내실을 다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하겠다. 혁신위원회 설치하겠다. 2024년 총선에서 공천 혁명하겠다.'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다"면서도 "차분하게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는 연찬회부터 개최하는 게 순서"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다. 전국 선거 4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정권교체의 미래를 꿈조차 꾸지 못할 때 윤석열이 나타났다"며 "그 빚을 갚는 길은 여당으로서 굳건하게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소수 여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부터 차분히 모색하는 국민의힘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피난민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이 대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을 만나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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