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두 달만 선거 승리하며 '입지 확보'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 여부도 주목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앞지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3·9 대선 0.73%p의 아쉬운 패배 이후 두 달만의 정계 복귀다.
'0선' 출신의 첫 대선 후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던 이 후보의 이번 보궐선거 승리는 그의 과거 행정 이력에 이어 입법부 경력까지 채워줄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8 yooksa@newspim.com |
이 후보는 경상북도 안동군 출생으로 'TK' 출신이다. 유년시절이 불우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경기도 성남시로 이주해 소년공 생활을 지냈다.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 학력을 취득한 뒤 중앙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 길로 들어섰으며 잘 알려진 대로 '인권 변호사' 겸 시민사회 운동가로 왕성히 활동했다. 대선 당시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모녀 살인 사건',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등을 변호한 것과 관련해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정계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됐고 다음 재선에도 성공했다. 성남시장 경험을 발판 삼아 그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쌓은 '행정가' 타이틀은 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되기까지 탄탄한 밑바탕이 됐다. 국회의원 출신이 아닌 그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까지 자리매김 할 수 있던 배경이다.
그는 지난 21년 7월 1일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후 3·9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3%p 차이로 밀려 낙선했다.
대선 패배 두 달만, 정계복귀에 성공한 이 후보는 초선이지만 오는 8월 당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후보의 국회 입성이 향후 민주당의 권력 구조 개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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