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10주만에 글로벌 증시 자금 유입 '최다'"
강세장 & 약세장 지표 2주 연속 '매수' 신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력한 반등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주간으로 8~9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27일(현지시간) 증시의 상승을 이끈 건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을 알린 지표였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는데, 3월(5.2%)과 2월(5.3%)에서 둔화한 것이다.
밝은 표정의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근원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근원 PCE 지수가 마침내 둔화 조짐을 보이자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잦아들었다.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이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올해 증시를 짓누른 원인 중 하나였다.
미 증시가 지난주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언급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 하는 데이터도 나와 눈길을 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6일(현지시각) 내놓은 '플로우 쇼(Flow Show)'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미국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로 10주 만에 최다 자금이 순유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25일까지 한 주간 주식형 펀드 등을 통해 글로벌 증시에 순 유입된 자금 규모는 무려 206억달러(약 25조8800억원)에 달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증시에서 발길을 돌리던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다시 글로벌 증시로 유입되며 지난주 유럽과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3월 이후 주간으로 최대폭 올랐다. MSCI월드 지수도 지난주에만 3% 이상 오르며 올해 들어 낙폭을 15%로 줄였다.
BofA는 글로벌 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더불어 이번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데이터를 내놓았다.
바로 BofA의 강세장 & 약세장 지표(BofA Bull & Bear Indicator)다. 해당 지표는 현재 시장이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알려준다. 역발상(Contrarian) 전략에 따라 시장이 약세장일 때 해당 지표는 '매수' 신호를 보낸다.
[BofA강세장 & 약세장 지표, 자료=BofA, 마켓워치 재인용] 2022.05.30 koinwon@newspim.com |
그런데 이 지표가 지난주 1.5에서 0.6으로 '극단적 약세장'으로 넘어가며 '매수' 시그널을 보냈다. 직전 주에 이어 2주 연속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1년 전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펼칠 때에는 지표가 10까지 오르며 '극단적 강세장' 영역에 진입해 '매도' 시그널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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