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중국 영화 산업이 생존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중궈지진바오(中國基金報)에 따르면 4월 중국 영화관 영업률은 50% 이하로 떨어졌다. 5월에는 66.4%로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운영 중단, 낮은 좌석점유율, 개봉 연기 등으로 영화계가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작사와 배급사 등 영화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가장 심각한 곳은 영화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 가장 많은 영화관을 보유한 다디극장(大地影院)은 주요 도시 봉쇄로 극장이 위치한 쇼핑몰이 문을 닫거나 폐쇄하면서 올 들어 100여개의 영화관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5월 8일 기준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은 11억 9700만 위안(약 2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7% 급감했다.
제작사도 힘들긴 매한가지다.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300027)와 상하이영화(上海電影∙601595), 진이미디어(金逸影視∙002905), 베이징문화(ST北文∙000802)의 1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억 9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최대 영화 제작사 화이브라더스는 지난해 1분기 대비 66.69% 떨어진 1억 3200만 위안의 영업손실을 봤다.
영화 크라우드 펀딩 업체 다샹뎬잉(大象點映)의 우페이웨(吳飛躍) 대표는 "코로나로 신작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영화관은 고정비용 부담이 가중돼 영화 업계 생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궈신원저우칸(中國新聞周刊)은 3월 24일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1000만 위안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고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베이징에 위치한 쇼핑몰 모습. 2022.5.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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