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월 석달에 걸쳐 현장경영...LS 회장 전통 잇는다
'양손잡이 경영' 외친 구자은...."전기화 시대 가속"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구자은 LS 회장이 LS를 진두지휘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허니문 기간을 끝마친 구 회장은 5월부터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LS는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 구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낙점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의 전통 '현장경영' 나선 구자은...본격 경영행보
구자은 LS 회장. [사진=LS] |
28일 LS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명노현 (주)LS 사장과 함께 5~7월 석 달에 걸쳐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 자회사, 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한다. 첫 방문은 충청권에 위치한 사업장 방문이다. 구 회장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토리컴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스 천안·청주 사업장, LS전선의 자회사인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LS일렉트릭 천안과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스마트팩토리 관련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향후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해 자동화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갈 바란다"다고 당부했다.
LS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은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부터 내려온 전통으로 주력 및 신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 현장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구자은 회장은 전임 회장들에 비해 현장 방문 횟수, 기간 등을 한층 확대했다.
구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한 부분은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함께 손에 쥔 '양손잡이 경영'이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등 미래 선행 기술을 기민하게 준비하자"면서 "이를 통해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은 "전기차 부품은 그룹의 신성장"
(오른쪽부터)구자은 LS그룹 회장, LS일렉트릭 권봉현 자동화CIC 부사장, ㈜LS 명노현 사장이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에서 드라이브 판넬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S] |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의 핵심은 LS가 잘 하고 있는 전선사업이 전기·전력 부분에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기틀로 전기차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구자은 회장은 군포시 당정동 LS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LS EV 코리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전기차 부품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S그룹은 올해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LS EV 코리아' 공장을 준공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E-Link'를 E1과 공동투자 해 신규로 설립한 것 역시 전기차 신사업 일환이다.
구 회장은 준공식에서 "전기차·ESS 부품 등은 LS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전력 기술임과 동시에 탄소 중립이라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그룹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라며 "LS는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발휘하여 향후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 회장은 계열사 LS 니꼬동 제련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배터리·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종합소재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진행한 첫 대규모 거래다. LS니꼬동 제련은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단일 제련소 기준)인 온산 제련소를 가지고 있다.
구 회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결국 '전기화(電氣化)'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 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