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부터 선거 유세 강행군
"李, 정치적 야욕 위해 계양 주민 이용"
"선거 승리 확실…끝까지 최선 다할 것"
"25년 동안 계양 지켜…도망가지 않는다"
[인천=뉴스핌] 김태훈 기자 =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오른 인천 계양을.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가 맞붙는다.
윤형선 후보는 24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임학동 임학역 인천1호선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었다. 그를 알아본 한 시민은 윤 후보의 손을 꼭 잡고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유세 도중 기자와 5분가량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일정을 시작해 정오까지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유세에 전념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피곤함이 극에 달할 시간임에도 윤 후보는 웃으며 시민들을 맞이했다.
[인천=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24일 임학역 인천1호선 앞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5.24 taehun02@newspim.com |
윤 후보는 뉴스핌과의 단독 현장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랑 맞붙게 됐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제가 준비하지 않고, 우리 지역 유권자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역 유권자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라고 묻자 "유권자들께서 이재명 후보가 분당에서 도망쳐 여기에서 방탄조끼를 입겠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라는 방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계양 주민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우리 지역 유권자들께서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계양이 호구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며 "저는 이번 선거가 저의 노력이나 능력이 아니고, 우리 유권자들의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정가에서는 인천 계양을 선거와 관련, 대선 후보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형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와 관련해 "저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다만 밑바닥 민심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20년 동안 지지했던 유권자들조차 이번만은 아닌 것 같다는 문이 너무 많다"며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접촉할 수 없는 많은 유권자들이 계신데, 이분들도 언론을 통해 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언론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언론을 통해 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의 계양에 대한 고민이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선거를 큰 차이로 이긴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승리한다는 건 확실하다"면서도 "단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들에게 우리를 설명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5.13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인천 계양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지원 유세에 나섰고,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추가 지원 유세를 예고했다.
윤 후보는 '당 지도부의 유세 지원 효과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이준석 대표가 열 번 오겠다고 하셨다"며 "이준석 대표가 지금 몇 번 오셨는데, 밤마다 저와 함께 유세를 하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시더라"라고 웃었다.
그는 이어 "저는 당 지도부와 함께 '우리가 집권 여당이다. 집권 여당이 계양에 대한 집중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 계양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는 계양의 주인은 계양 구민임을 확인하는 선거이자 윤석열 정부가 정말 일을 잘해서 서민들을 편안하게 하느냐, 못하느냐의 선거"라며 "저는 지난 25년 동안 계양을 지켜왔다. 그 누구처럼 계양을 버리지도 않았고, 도망가지도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제 정치적 욕심으로 계양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계양을 위대하게 만든다"며 "우리 유권자들께서 계양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