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원숭이두창, 15개국 120여명 확산일로...백신 접종 필요성 제기

기사입력 : 2022년05월23일 14:39

최종수정 : 2022년06월23일 11:09

세계 15개국서 120여명 환자 발생...WHO "더 나온다"
英, 최대 21일 격리...美뉴욕은 마스크 착용 권고
전문가들 "포위 백신 접종으로 확산고리 끊어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프리카 중서부 일부 지역의 풍토병인 바이러스 감염병 '원숭이 두창' 사례가 전 세계에서 속속히 보고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에 의한 원숭이 전염병으로 사람도 전염될 수 있다. 얼굴과 몸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임상적으로 천연두와 비슷하다.

원숭이 두창을 일으키는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 [사진=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제공]

2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이 12개 회원국에서 1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 사례는 98건, 의심 사례는 28건이다. 

WHO가 지정한 원숭이 두창 풍토병 국가는 아프리카 베냉,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가나,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6일 처음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한 이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9명이었던 환자는 20일 20명으로 2배 급증했다. 보건 당국이 확진자를 중심으로 밀접접촉자를 추적하자 추가로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캐나다에 다녀온 한 매사추세츠주 거주 남성이 확진받은 이래 지난 20일 뉴욕 시민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시는 감염 의심 사례 2건을 조사 중이다. 플로리다주 남부 브루워드카운티에서도 의심 사례 1건이 접수됐다. 

지난 21일 이스라엘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해 중동이 비상이다. 확진 남성은 최근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다른 추가 양성 추정 사례들을 조사 중이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도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WHO 집계치와 더하면 세계 15개국에서 120여명이 감염된 것이다. 

◆ "매일 추가 환자 발생"...또 다른 백신·격리·마스크의 부활 

수전 홉킨스 영국보건안전청(UKHSA) 최고 의료고문은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추가 확진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현재 확진자 밀접접촉자들에 한해 천연두 백신 접종 및 최대 21일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 잠복기는 통상 6~12일이지만 길게는 21일까지 잠복기가 들쑥날쑥한 경우가 있어서다. 

원숭이 두창은 바이러스 보균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비말, 환부 접촉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이에 뉴욕시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원숭이 두창도 예방할 수 있다면서 공공 실내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쓸 것을 지난 20일 권고했다. 

우려하는 것은 뉴욕시 뿐이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한국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취재진에 원숭이 두창은 "모두가 걱정해야할 일"이라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백신을 사용할지 열심히 검토 중에 있다"고 발언했다. 

원숭이 두창의 확산세가 새로운 유행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국민 백신 접종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원숭이 두창에 대한 백신 보급이 필요하다고 판단될시 "즉각 보급할 물량이 있다"고 알렸다. 

개발된 원숭이 두창 전용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약 85%의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남성이 바이러스 일러스트 이미지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8.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 "특정 사회집단에 유입...포위접종으로 확산고리 끊어야"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숭이 두창을 야기하는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은 리보핵산(RNA) 바이러스가 아닌 디옥시리보핵산(DNA) 바이러스로 전파력이 강하진 않다. 코로나의 경우 에어로졸(공기 중 입자)로 전파된다면 원숭이 두창은 비말 전파인 경우가 많아 밀접 접촉자여야 감염된다.

문제는 현재 보고되는 대다수의 사례가 아프리카에 다녀온 이력이 없는 등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를 어렵게 한다. 잠복기도 길어 피부에 수포성 발진이 날 때쯤에는 이미 주변인들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폭스바이러스 전문팀의 앤드리아 맥콜럼 팀장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다량의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가 알게 모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최대 의문은 왜 대다수의 환자가 20~50대 남성이며, 이중 '동성·양성애자·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기타 남성'(GBMSM)들이 상당수 포함하고 있냐는 점이다. 비록 성관계로 마마 바이러스가 전파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으로 환부를 만지게 되고, 호흡기 비말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전염병학자 레이나 맥인타이어 박사는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가 GBMSM 사회에 유입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장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맥인타이어 박사는 천연두 유행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 면역이 떨어져 있고, 그만큼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에 감염에 취약해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맥콜럼 CDC 폭스바이러스팀 팀장은 원숭이 두창이 또 다른 팬데믹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영국처럼 감염자를 확인하면 밀접접촉자와 주변인들에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는 이른바 '포위접종'(ring vaccination) 만으로도 확산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풍토병이라 매일 환자가 나오는 지역에서도 원숭이 두창은 비교적 드문 감염병"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증상은 천연두보다 덜하지만 치료약이 없다. 대체로 2~4주 후에 자연치유 되지만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적게는 1~3%에서 최대 10% 수준이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