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스타 밴드 'DAY6' 멤버
카투사 일병으로 본부대대 근무 중
전투체력·전술·군사기술 평가 '최우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케이 팝(K-pop) 스타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인 강영현(28)이 주한 미8군사령부 '최고 전사'(Best Warrior)가 됐다.
미군 성조지는 20일 주한 미8군에서 카투사(KATUSA)로 복무 중인 강 일병이 미군과 카투사 병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한 '베스트 워리어 대회'에서 '최고 전사' 자리에 올랐다고 머리기사로 전했다.
강 일병은 2021년 10월 카투사로 입대하기 전까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케이팝 스타 밴드인 DAY6 멤버로 보컬과 랩, 베이스를 맡았으며 메인 작사와 작곡 활동을 했다.
케이 팝(K-pop) 스타 밴드 '데이식스'(DAY6)의 강영현(28)이 주한 미8군사령부 '최고 전사'(Best Warrior) 자리에 올랐다. 사진 왼쪽은 카투사 입대 전의 강 일병 모습. [사진=성조지] |
DAY6는 2020년 '빌보드 케이 팝 차트 100' 부문에서 15주 동안 올랐으며 '좀비' '예뻤어'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8군사령부 본부대대 인사담당 병사로 근무하고 있는 강 일병은 지난 5월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 동안 열린 '최고 전사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고 전사'가 된 병사와 부사관, 장교, 준위는 '최고 부대'와 함께 오는 7월 19일부터 사흘 간 열리는 미 태평양 육군 대회에도 참가한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미군의 '최고 전사'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물 속에서 생존하는 기술과 소형화기 사격, 8마일(12km) 행군, 육지에서 방향을 찾아가는 독도법을 통한 장애물을 헤치고 극복하는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전투체력은 기본이고 전술분석과 군사기술 시험에도 합격해야만 '최고 전사'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강 일병은 지난 4월 대회 참가를 권유받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꼭 만들어보겠다"는 군 입대 목표를 위해 참가를 결심했다.
주한 미8군사령부 카투사로 복무 중인 케이 팝 스타 밴드 '데이식스'(DAY6)의 멤버인 강영현 일병이 베스트 워리어 대회에서 지도를 보면서 방향을 찾고 있다. [사진=성조지] |
한국에서 나고 자란 강 일병은 4년 간 캐나다에서 '마룬5'(Maroon5)와 '콜드플레이'(Coldplay) 같은 예술가들의 음악을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영어도 익혔다.
강 일병은 성조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생활하면 언젠가는 군대에 가야 하고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 일병은 "카투사가 매우 특별한 복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군대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내적으로 성찰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강 일병은 최고 전사 대회를 통해 "인생에서 결코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면서 "거의 주저 앉을 뻔했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 8군 대변인 닐 펜틸라 육군 중령은 "강 일병이 대회 기간 그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으며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대했다"면서 "강 일병 자신의 힘든 노력과 결실로 오롯이 최고 전사에 올랐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