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또 다른 격전지 인천... 與 '인천상륙작전' vs '총사령관' 이재명

기사입력 : 2022년05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1일 07:00

여야 모두 지방선거 출정식 인천서 개최
'이재명 등판' 계양을도 혼돈...윤형선 '선전'
'험지 아니다'는 오판... '캐스팅보터' 성향 지역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6·1 지방선거 첫 출정지로 인천을 선택한 여야 지도부가 각각 '수복'과 '수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졌던 계양을 지역구의 보궐선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진데 따른 것이다. 양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인천에서 본격적인 유세전을 시작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랫줄 맨 왼쪽부터) 배준영 인천광역시당위원장, 윤형선 인천 계양을 후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유 후보,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2022.05.19 photo@newspim.com

국민의힘은 수도권 전승을 위해 인천에서부터 물꼬를 틀고 인천시장과 계양을 보궐선거 모두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두고 '제2 인천상륙작전'이라는 명명까지 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앞세워 인천을 시작해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선 것을 견제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단 0.73%p 차이로 석패 후 2개월 만에 인천 계양을 보선에 출마하며 정치적 부활을 예고했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아 지선과 재보선의 총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 후보를 재등장시켜 필살기로 삼은 만큼 그의 보선 승패가 가지게 될 상징성 또한 매우 크다. 

최근 인천의 분위기는 국민의힘에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08 yooksa@newspim.com

◆ 여론지표상 '이재명 효과' 보이지 않아...'체급 비해 고전' 평가 

지선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양당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어느 때보다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재명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전국 결과에서는 패배했지만 인천 지역에선 48.9%의 지지율을 얻으며 윤석열 대통령보다 1.8%p 앞선 성과를 보였다. 

다만 현재 인천에서는 박남춘 현 시장과 맞서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이 후보가 출마하는 인천에서 조차 광역자치단체장 여론조사 지표상으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재명 효과'가 보이지 않는단 지적도 동반된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인천 유권자에게 유정복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 외에도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압승까지 다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 연고가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는 있다. 국민의힘은 이 틈새를 공략하고 지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해 맞섰다. 

이 후보의 등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차기 인천시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양일간 인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천시장 가상 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45.8%의 지지율 보였다. 이는 32.9%에 그친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12.9%p 앞선 수치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일~17일 양일간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0.8%, 윤형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0.9%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9.9%p였다.

격차는 9.9%p에 불과했으나 두 후보 간 체급과 지명도 차이를 고려해도 윤 후보의 추격이 거센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5.13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오판...계양을 '험지 아니다 생각' 불구하고 만만치 않아

이에 따라 인천 계양을 보선에서 당선 후 당권 차지, 이후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시 다지려는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단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천 승부는 이 후보의 정치적 명운을 좌우하게 된다. 

인천이 지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큰 이유는 계양을을 '험지가 아닌 지역으로 생각했다'는 오판이 작용한 것으로 꼽힌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기보다 인천 지역을 우선적으로 수성해야 한다는 과제 역시 받아들었다. 

계양을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지역이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왔으며, 송 후보는 중간에 인천시장 역시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의 계양을 등판은 민주당에 또 기회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시되던 분위기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차기 인천시장을 내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방심하다간 계양을 지역구에서의 초접전, 혹은 국민의힘에게 금배지를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로서는 자존심을 크게 구길 수 있다. 

이번 계양을 보선은 계양을만을 무대로 한 것이 아니다. 인천시장을 선출하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에서 계속해 민주당, 국민의힘 시장 순으로 교차해 당선됐던 만큼 민주당이 인천이 '스윙보터 성향'을 가진 것을 간과했단 점이 패착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구영토를 다시 탈환, 수복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험지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만만치않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천이 충청도 출신이 많고 인구 유입이 많아 캐스팅보트적인 성격이 있다"며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대선 때도 그다지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지금 현직 시장 또한 있어 비교적 (승부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수도권 지역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지역은 충청 출신 주민의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도 많이 있다. 

실제 민선 인천시장의 경우 진보와 보수정당이 번갈아 지방정권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임 시장은 2002~2010년까지, 민주당 소속이었던 송영길 전임 시장은 2010~2014년까지 인천시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현 인천시장 후보가, 이어 민주당 소속 박남춘 현 인천시장 후보 순으로 시정이 이어졌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05.19 photo@newspim.com

◆ 윤형선 "당의 전폭적 지원 있다...이번 주말 골든크로스" 

여당은 여세를 몰아 지역 유세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골든크로스' 기대감까지 표출하고 있다.

윤형선 후보는 2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후보와 밑바닥이 너무 달랐다"며 "사실 (9.9%p 격차의) 여론조사가 조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또 이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며 "저희들의 예측과 많은 전문가의 예측은 이번 주말쯤에 골든크로스가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의 "계양을 제2의 판교로, 인천을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겨냥해선 "속지 않는다"고 맹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 분당은 우리나라 제1의 부자 도시였다. 우리 계양은 인천에서 재정 자립도 꼴찌 도시이고 집권 여당이 아니면 뭐든지 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한편 같은 날 유정복 후보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계양산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 인사 일정을 소화했다. 이준석 대표도 계양을 찾아 민심을 다지는 등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