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전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하며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낸 데 이어 이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350포인트 넘게 빠지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월 19일 오전 7시 19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1.20% 내린 3875.5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1.29%, 다우지수 선물은 1.15%(361포인트) 각각 하락 중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월마트 매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스풀리 창립자는 "지구촌 곳곳에서 주가가 하락해 우울한 아침"이라며 "월마트와 타겟의 실적이 지난주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증시를 흔들며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전날 미 증시가 폭락한 여파에 이날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에 이어 타겟까지 유가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수는 3.57%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4.04%,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했다.
다우와 S&P500 지수의 일일 하락 폭은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고, 나스닥의 하락 폭은 지난 5일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줬다.
타겟은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24.93% 폭락했으며 월마트도 6.8% 내렸다. 아마존(-7.2%), 메이시스(-10.7%), 베스트바이(-10.5%), 등 다른 유통 관련주의 주가도 일제히 내렸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월마트의 재고 증가 소식에 이어 타겟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시장의 침체 공포가 커졌으며, 시장 전반에 매도세에 기술주(의 주가)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규장 개장 타겟과 월마트는 0.5% 가량 빠지며 전날에 이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도 개장 전 0.5~2%대 빠지고 있다.
미국 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 증시가 바닥을 찾기 전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국의 창고형 마트 비제이스 홀세일클럽(종목명:BJ), 미 백화점 체인 콜스(KSS), 반도체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T)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개장 후에는 4월 기존주택 판매, 4월 선행지수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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