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4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김형찬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간의 과거 행적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먼저 열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수석변인단은 18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찬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를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수석대변인단은 "김형찬 후보가 근무시간에 강원랜드 카지노에 수차례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출장 간다며 속이고 카지노로 달려가 공직의 기본이 안된 사람이 주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수석대변인단이 18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형찬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2.05.18 ndh4000@newspim.com |
그러면서 "실수로 한 번도 아니고, 수 차례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은 도박중독자들이나 하는 행동"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 이같은 비위가 드러났는데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후보가 부산시 도시경고나 과장(4급)을 맡았던 2008년부터 2010년 10월까지 수도권 출장 중 8차례 걸쳐 근무지 이탈 등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수석대변인단은 "위반 유형은 출장지 조기퇴근 2회, 출장지 무단이탈 5회, 미출장(세미나 취소) 1회 등"이라고 지적하며 "당시 감사 결과와 부산시 징계 조치에 대해 모두 수용했으며 이후 절치부심하고 공직자로서의 청렴과 고도의 도덕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도덕성, 공직사회의 기본인 청렴에 대한 철학은 이미 낙제점"이라며 "국민의힘도 이같은 부적격자를 공천한데 대해 시민들게 사과하고 당장 공천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형찬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여 년 전 호기심으로 인한 잘못된 행동으로 구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며 저의 부족함 떄문이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김형창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8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시절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2.05.18 ndh4000@newspim.com |
또 "당시의 잘못에 대해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하며 스스로 채찍질하며 지금 껏 살아오고 있었다"면서 "저의 공직생활의 성실 복무와 청렴을 생활화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자성했다.
그는 "공직생활의 바른 자세를 다시 인정받아 창조도시국장, 금정구 부구청장, 건설본부장, 도시균형재생국장, 건축 주택국장 등 부산시의 주요 요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은 꼭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잘못을 뉘우쳤다.
그는 또 "우리 강서구민 여러분께서 이 김형찬을 믿고 지지해 주신다면, 이제는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공직자로서 윤리적으로 그 어떤 지탄을 받을 일도 결코 하지 않겠다. 오로지 강서구와 강서구민들만을 위한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