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루나 쇼크]② "상장심사, 전문가가 하라" 당국 요구 묵살...거래소들 '셀프상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위 "감사 때마다 외부전문가 영입 권고"
8개 거래소서 5년간 상장폐지된 코인 541종
"상장심사기구 운영방식 투명하게 공개해야"

[편집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와 테라USD(UST) 폭락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50조원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휴지조각이 되며, 대규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투자 위험성이 분명히 있는데도 제대로 된 회계나 가치평가, 감사, 시장감시시스템이 없었다. 규제 사각지대에서 투자자와 가상자산거래소의 탐욕도 뒤엉켰다. 루나 사태의 원인을 파헤치고 사태재발을 위한 방안을 찾아본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이정윤 기자 = 금융당국이 코인 상장 심사 기준을 높혀 투자피해를 막기 위해 상장 심상위원회 멤버에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라고 가상화폐거래소에 수년 동안 권고했지만, 대부분의 거래소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외부전문가의 일관된 평가 없이 신뢰성과 가치가 떨어지는 코인 상장으로 '루나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거래소 코인 상장 기준 '대외비'라며 비공개

18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들마다 코인 상장 심사 기준이 모호하고 제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절차 역시 베일에 싸여있다.

거래소들은 하나 같이 "세부적인 상장 기준은 거래소 마다 다르고, 대외비밀"이라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공개된 대략적인 상장 기준은 ▲코인을 만든 프로젝트의 CTO나 조직, 재단의 신뢰성(이력) ▲코인 유통량·발행량 등에 불과하다. 상장한 코인에 대한 정보는 상장 코인의 웹사이트 링크, 백서 링크, 최초 발행일·가입량·시총 정도를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법이 없는 만큼, 금융당국에서 거래소들에 상장 기준에 대한 가이드를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상장 기준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거래소들 입장에서도 훨씬 편할 것"이라며 "현재 상장 기준 평가 및 평가위원 선임 등은 전적으로 거래소의 자율에 맡겨진 셈으로, 대내외적으로 공인될 만한 기준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몇년전부터 코인 자산가치가 왜곡되는 점을 우려한 금융위원회는 거래소 감사를 나갈 때마다 상장 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할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거래소들 감사시 코인 상장 심사의 고도화를 위해 상장 심사위원회 평가위원으로 외부전문가를 확충하라고 여러 번 권고했지만, 일부 거래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2.05.18 hkj77@hanmail.net

◆ 일부 가상거래소, 루나 상장시 외부자문·평가 없어

실제로 4대 거래소 중 2개 거래소의 경우 루나를 상장할 당시 외부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대 거래소 중 하나인 A거래소의 경우 지난달에 상장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2013년 출범한 이래로 무려 9년간 외부전문가가 없었던 것이다. 이 거래소의 루나 상장일은 지난 2019년 5월 9일이다. B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외부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거래소 역시 루나 상장 시기(2021년 6월 1일)에는 외부전문가가 없었다. 다른 거래소들도 외부전문가 영입 없이, 코인 상장 심사 때마다 외부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에 거래소들은 관련법 부재, 금융당국의 감시망 부재를 악용해 무분별하게 코인을 '셀프 상장'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무분별한 상장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상장 폐지된 코인수는 수백종에 이른다. 윤창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상위 8개(거래량 기준)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가상화폐 수는 541종에 달한다. 금융업계는 상폐 코인에 따른 전체 피해규모를 1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루타 사태도 결국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상장기준이 없어, 결국 불거진 사태라는 지적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루나의 경우 담보형이 아닌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으로 기초자산 없이 시장에서 수요·공급 유지해 가격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확실한 검증이 안 돼 위험하다는 평가가 있어왔다"며 "투자자들은 국내 거래소 명성을 신뢰하고 거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루나 사태는 거래소들이 1차적으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상장기준의 보다 엄격하고 체계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원회 형식의 상장심사기구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어떤 방식으로 엄격하게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지, 상장심사기구 구성원 인원, 외부인력 비중 등 운영방식과 결과를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은 금융위원회에 상장 및 상폐 기준, 무자격 상장과 상폐로 부당 이익을 거둔 세력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