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애플로부터 세계 시가총액 1위 타이틀 탈환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우디석유공사)가 유가 급등에 힘입어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람코의 1분기 순이익은 395억달러(약 50조7180억원)로 1년 전 217억달러 대비 82%가 급증, 2019년 12월 상장 이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385억달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색됐던 수요가 다시 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처까지 이어지면서 유가가 올해 가파른 급등세를 연출한 덕분이다.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1달러로 2021년 봄 기록했던 60달러 수준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지분 98% 이상을 소유한 사우디 정부에 이번 분기 중 190억달러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수요일 기준으로 아람코 시가총액은 2조4300억달러를 기록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총 기업이 됐다.
아람코 주가는 올 들어 15% 넘게 오르고 있으며, 지난 3월 아람코는 유가 상승 덕분에 작년 연간 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5.1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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