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하는 개인으로서의 아이와 여인을 표현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강남 청담동의 청화랑은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하여 김혜연 개인전 <Lovely & Friendly> 전시를 5월 11일부터 27일까지 연다.
김혜연(金惠演·1976~) 작가는 누구보다 여성을 자신있게 그려내고 항상 당당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해왔다. 그런 당당한 여인이 가족을 이루어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과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작품안에 살아 숨쉬고 있다. 작품속 아이들의 모습에서 내 아이를 확인할수도 있고, 여인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혜연, 여행하는 사람들, 100x204cm, 요철지에 채색(2022) 2022.05.10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혜연, 나비를 잡는 소녀, 50x70cm,요철지에 채색(2022) 2022.05.10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혜연, 사과를 든 소녀, 42x50cm, 요철지에 채색( 2022) 2022.05.10 digibobos@newspim.com |
미술평론가 공주형 한신대 교수는 "(작품에 등장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반짝이던 유년 시절 어느 한 날을 호출해 내지만,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유를 욕망하는 개인임을 알린다"면서 "초기 작업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김혜연 회화에서 다층적 서사 주체 사이의 존재 위계와 서열은 찾아 볼 수 없다. 각각의 작업에서 서사 주체는 자유로운 개인에서 관계를 성찰하다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지도 않고, 인간의 연대를 실천하다가 자유로운 개인으로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김혜연 작업에서 소녀와 여인 그리고 여신은 모두 자유로운 개인과 공동체의 일원 사이 그 어디쯤 공존하는 존재들로 옹호된다."고 설명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혜연, 누워있는 여자, 75x143cm, 요철지에 채색(2022) 2022.05.10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혜연, 모녀상, 48x50cm, 요철지에 채색(2022) 2022.05.10 digibobos@newspim.com |
김혜연 작가는 관동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고 박준영 청년예술문화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요철지에 채색이라는 기법을 통해 입체감과 질감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작업을 한다. 한국전력과 UBS 스위스은행 등이 작품을 소장 중이다.
밝은 색감과 선명하고 섬세한 라인으로 일러스트같은 작품 이미지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12권의 소설책 표지와 삼성생명, 에스콰이어, 로얄네이쳐, 롯데제과, 보네이도와 컬래보레이션 작업을 했다. 또한 강원도가 발행하는 잡지 '동트는 강원'의 1년간 표지작가와 평창동계 패럴림픽기념 수상아트쇼를 진행했다.
그녀는 한국의 에바 알머슨을 꿈꾸며 가장 한국적인 기법으로 사람들을 그린다. 마침 에바 알머슨의 삶 회고전 역시 13일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시작하니, 두 사람의 그림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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