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대학 전형별 인원 격차 뚜렷
선발인원 변동, 입시 변수로 작용할 듯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최근 발표된 전국 4년제 대학의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의 핵심은 선발인원이다. 2024학년도는 전년도 선발 기조를 유지하지만 선발인원이 5000명 가량 감소하면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0일 입시기관과 함께 2024학년도 선발인원 변동사항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2024학년도 전형계획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선발인원의 감소이다. 2023학년도에는 전년도와 비교해 선발인원이 2571명이 늘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3학년도보다 선발인원이 4828명이 줄어 총 34만4296명으로 나타났다. 수시에서 27만2032명(79%)을, 정시에서 7만2264명(21%)을 뽑는다.
다만 지역인재특별전형의 선발인원은 늘었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지방 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전국 의치한약·간호계열 모집단위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호학과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68곳에서 79곳으로 11곳 늘어 선발인원도 611명이 증가한 1963명으로 나타났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체 선발인원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 증가는 다른 전형의 모집인원 감소로 이어진다"며 "본인이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고 의치한약·간호계열 모집단위가 설치돼 있다면 전년도 대비 선발인원 증감 여부를 유의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전형별 모집인원 비율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정시 수능위주 모집인원 비율은 수도권 대학의 경우 0.3%포인트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1.7%포인트 감소했다. 수시 모집인원 비율은 비수도권의 경우 2%포인트 증가한 88.1%이며 수도권의 경우 2%포인트 감소한 64.7%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위주전형의 모집인원 비율이 각각 59.9%, 19.4%, 10.6% 등으로 비교적 차이가 크다. 반면 수도권 대학의 경우에는 각 전형별로 20~30%의 모집인원 비율을 나타내며 비교적 고르게 선발한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대입 전략을 세우지만 실제 입시를 치를 때는 비수도권 대학도 지원하게 된다.
김 소장은 "미리 세워둔 대입 전략과 실제 지원 사이에 괴리가 발생해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2 학생들은 발표된 전형계획안을 토대로 현재 자신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고,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도 염두에 둔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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