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찾은 시민 "나라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
취임식 공연단, 무대 뒤에서 막바지 준비 분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쪽 출구는 통제됐습니다. 다른 출구로 나가셔야 합니다."(국회의사당역 안내 직원)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은 오전 7시 30분쯤부터 북적였다. 취임식 행사에 초청된 인사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몰려 국회의사당역 인근은 혼잡을 빚었다. 국회 인근과 내부 곳곳에는 수십 개의 비표 교부대가 마련됐고, 국회 정문 앞에는 취임식 참석자 약 200명이 비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국회에 마련된 취임식장으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2.05.10 kimkim@newspim.com |
비표교부대에는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등의 목걸이 형태로 된 비표가 놓여 있었고, 직원들은 수백 명의 참석자들의 주민등록증 등 신원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곳곳에는 경찰, 경호인력 등이 "국회로 들어가시려면 이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라며 연신 소리치기도 했다.
국회로 들어가자 줄줄이 이어져 있는 수십 개의 검색대가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각 검색대마다 제복경찰 5명 정도가 참석자들을 안내했다. 경찰은 라이터와 인화물질 등이 있는지 확인했고, 일부 참석자가 라이터를 꺼내 경찰에게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을 찾은 한 시민(71)은 "항상 국가의 발전을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런 중요한 행사에 안 올 수 없었다"며 "앞으로 나라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안내하는 경찰관. 2022.05.10 parksj@newspim.com |
행사장 주위에는 방송차량, 구급차, 이동식 화장실이 줄지어 있었고, 그 주위로 철제 펜스가 놓였다. 경찰은 약 15m 간격으로 한 명씩 배치됐다. 일부 시민은 철제 펜스 쪽으로 다가가 스마트폰으로 행사장 내부를 촬영했고, 경찰이 막자 "국회 직원이에요. 이상한 짓 안 합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수만 개의 의자가 놓인 국회 앞마당 뒤에서는 공연단이 막바지 준비로 인해 전력투구하고 있었다. 국회 본관 1층에서는 행사를 앞두고 삼삼오오 모여 동작을 맞춰보며 최종 정비를 마치고 있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새로 마련된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직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임기를 공식 시작하는 10일 0시에 합참 지휘통제실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따른 첫 대면보고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이날 행사장에는 오전 8시쯤부터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2022.05.10 parksj@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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