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3000P, 나스닥 1만P까지 하락예상
약세장 10월 19일까지 이어질 것
과거 약세장, 주가지수 평균 37.3%↓, 기간은 289일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금리 인상·경기 침체 등과 씨름하다 지금부터 28% 더 하락한 후에야 저점을 형성하며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을 내놓았다.
증시가 약세장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10월 즈음으로 보았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6일(현지시간) 투자노트에서 "과거가 미래의 지침이 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가정한다면 지금은 약세장은 S&P 500지수가 3000, 나스닥지수가 1만 선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10월19일쯤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의 예상대로라면 5일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가 연말까지 28%, 나스닥지수는 18% 추가 하락하게 되는 셈이다.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고점 대비 14% 하락하면서 조정장에 접어들었으며, 나스닥은 22% 떨어지며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
하트넷은 "작년 1월 이후 S&P500지수로 총 1조1천억달러 투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자금의 평균 진입가는 4274포인트로 현재 주가에서 투자자들이 "약간의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6일 S&P 500 지수는 4123.3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작년 1월 이후 진입한 투자자들이 30%가량의 손실을 입은 후에야 약세장이 종료될 것으로 본 것이다.
하트넷은 투자자들이 2022년 대부분의 기간을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기 침체에 따른 충격과 씨름하며 보낼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올해 내내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며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BofA에 따르면, 과거 40년간 9번의 약세장에서 미 주가 지수는 평균적으로 37.3% 하락하고 기간은 289일 지속됐다.
이와 관련 BofA는 "좋은 소식은 이미 많은 주식이 거기까지(과거 약세장 평균 수준으로) 내렸다는 점이다"이라면서 나스닥 종목의 49%가 이미 52주 고점보다 50% 이상 떨어졌으며, 나스닥 종목의 58%는 37.3%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스닥 종목의 77%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약세장이 강세장보다 빠르다는 것"이라며 약세장이 투자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겠지만 강세장 보다 지속 기간은 짧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