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인천, 李에 맡겨 견인 역할"
"후반기 원구성은 박홍근·권성동 몫"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과 관련해 "이 고문의 출마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마음을 줬던 1614만 유권자가 결집할 수 있는 기회와 명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9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오는 6·1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의 판세를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08 yooksa@newspim.com |
그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다 보니, (민주당은) 어려운 조건에서 선거에 임하게 됐다"며 "절반만 이겨도 대단한 성과"라고 이번 지방선거의 당내 목표를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 상임고문의 등판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초박빙 열세인 지역구들이 많은데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다시 나온다면, 그리고 이 고문이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한다면 지금보다 확실히 (지지층이) 결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지역에 차출된 것은 당내 '선거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초박빙이라 할 수 있는 인천 지역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기고 향후 경기 뿐 아니라 서울 및 전국 선거에도 긍정적 효과가 미칠 거란 전략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원 구성은) 국회법에 따라야 한다. 전반기 2년, 후반기 2년 단위로 원 구성을 하게 돼 있다"며 "후반기 상임위원장 숫자 등을 정하는 법적 주체는 현재 원내대표인 저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궐선거 참패 이후 의회 독재와 입법 독주라는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워지면서 윤호중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7월 후반기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조건으로 여야 협상을 타결했던 바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권한 밖 행사다. 세 들어 사는 분이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 월세를 정해놓고 가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반기 원 구성은 지금의 원내지도부 간 합의로 재협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에 대해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의혹이 적거나 문제가 적은 인사들은 과감하게 채택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정호영·원희룡 후보자의 경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준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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