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워"
"尹 지지세 높고 거물급과 붙는 부담 있었을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향해 "분당, 성남,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은 회피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재명이란 정치인에게 성남이란 공간을 빼놓고 이야기하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본인이 성남시장으로 처음 공직을 맡았던 곳이기도 하고 계속 분당 주민이라고 본인이 강조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분당지역에 보궐선거가 발생했는데 그걸 전혀 아무 연고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인천 계양을로 가서 선거를 치른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린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5.06 kilroy023@newspim.com |
이어 "물론 보궐선거라는 것이 분당이 안 나오고 계양만 나왔다고 한다면 이렇게까지 비판여론이 거세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분당과 계양이 같이 나왔는데 이곳을 버리고 인천으로 간 것은 회피"라고 지적했다.
회피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선인 지지세가 다소 높았던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분당 출마했을 때 소위 거물급 인사와 붙어야 될 것이란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공천 계획과 관련해서는 "후보군을 놓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원래 재보궐 선거 공천 같은 경우에는 카드를 최대한 면밀히 검토해서 끝까지 내부전략을 논의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부선 배우가 출마한다는 보도에 대해서 이 대표는 "굉장히 악의적인 기사"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물론 취재원이 있고 핵심관계자로 기입돼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해본 건 맞겠지만, 적어도 김부선 씨는 우리 당에 공천신청을 하지도 않았고 지역에 대한 연고성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에 전혀 참여하지도 않고 선언하지도 않은 배우에게 그런 정치적 이미지를 씌우는 것 자체가 굉장한 실례"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지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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