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부천시장 공천 후보 결정을 위한 최종 경선이 7~8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결선이 과열되면서 당 내 계파 간 갈등과 내분 등의 후휴증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장덕천 시장과 조용익 전 청와대 행정관이 참여하는 부천시장 2차 경선이 7~8일 이틀동안 진행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윤주영 전 부천시 감사관 등이 참여한 1차 경선(1~2일)을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결선 후보 장덕천(왼쪽)· 조용익 |
당시 장 시장은 40% 가까운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 행정관은 20% 후반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결선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당의 분열과 후보의 본선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천지역 3선의 김경협 의원은 결선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며 후보와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갈등을 부추키면 경선에서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본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당 내분을 가져올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감정적인 비난 등을 삼가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 당 내에서는 1차 경선 후 참여 후보간 합종(合從)이 대표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결선제의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1차 경선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든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은 3일 결선에 오른 조 전 행정관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부천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특정 후보와 정치 이념을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후보자가 결선에 나선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경선에 참여한 자기 부정이자 계파 간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천의 민주당 지지 유권자는 "유력 정치인이 처음부터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지원 했다면 많은 유권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선에서 패배한 후 특정 후보와 정책 공유를 주장하며 공개지지 한 것은 순수해 보이지 않으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연대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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