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협력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중국의 북핵외교를 총괄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3일 한·중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한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 오전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북핵 수석대표 간 화상 협의를 갖고 있다. 2021.11.01 [사진=외교부] |
이번 회담은 류샤오밍 대표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첫 방한이며, 한중 북핵수석대표 간 첫 대면 협의다.
양측은 이날 협의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무기 선제사용 가능성 시사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 관리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최근의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 본부장은 특히 7차 핵실험 준비 동향을 보이는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도록 중국 측의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와 함께 추가 대북제재 결의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 측은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선 유관 각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류 대표는 노 본부장과의 협의에 이어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 인사들과의 면담도 계획 중이다.
통일부는 류 대표가 이날 오후 이인영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차관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방한 기간 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등 윤석열 당선인 측 인사들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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