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 증가...리스크 관리 중요성↑
"소통·신뢰 기반 글로벌 톱5 CCP로 성장할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KRX Clearing)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대내외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산결제본부는 지난달 16일 설립 1주년을 맞았다. 거래소는 지난해 4월 16일 청산결제업무의 독립성·전문성을 높여 '청산결제 선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조직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
청산은 주식이나 파생상품의 거래 체결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대상 품목과 수량, 거래대금을 확정하는 업무를 말한다. 결제는 청산을 통해 확정된 품목과 대금을 매수자와 매도자의 계좌로 동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청산 결제가 안정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앙정산소(CCP) 리스크 관리'다. 거래소의 청산결제본부는 CCP는 청산, 결제 및 리스크 관리 과정을 통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청산결제본부와 같은 CCP가 중간에 개입해 금융기관 간 계약에 따른 자금수수가 이체되도록 책임지고 관리한다"며 "설사 한 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도 청산결제본부가 대신해서 다른 상대방에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청산결제본부는 국내 유일의 CCP다. 시장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청산결제 선도자로서 성장해 미국 뉴욕의 NSCC, 영국 런던의 LCH, 일본 도쿄의 ISCC 등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톱5 CCP로서 성장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거래소는 지난 1년 간 독립 의사결정기구인 '청산결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청산결제기능과 매매기능 간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다. 청산 대상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장외파생상품 전단팀을 추가로 설치해 청산결제 업무의 전문화도 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증권시장의 거래증거금 제도를 개선했다. 증권 거래증거금률 산출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단축하고, 급변기에는 수시로 점검하는 체계를 확립했다. 또 '최저증거금 제도'를 도입하며 시장 급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청산대상확대 △CCP리스크관리제도 개선 △글로벌 CCP 위상 제고 △부산 금융 중심지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장외파생상품 청산대상을 현행 '이자율스왑'에서 NDF(역외선물환) 등 장외 통화·증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거래소 외 거래플랫폼의 주식매매거래도 청산결제를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 결제규모 축소를 통해 거래비용 및 위험을 경감하기 위한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 시행을 앞두고 대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앙청산소의 업무가 확대됨에 따라 CCP리스크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으로 오는 2023년 하반기 청산결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해 CCP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