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차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고교생이 의식을 잃은 동승자를 차량 밖에 두고 그대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사진=경기북부경찰청] 2022.05.02. lkh@newspim.com |
경기 파주경찰서는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등의 혐의로 A(18)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2시께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훔쳐 고교생 B양을 태우고 2시간 가량 시내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시간여 뒤 A군은 파주시 조리읍의 한 주유소 출구 쪽 방호벽과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 받는 사고를 내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B양을 인근 모텔 주차장에 옮긴 뒤 야산으로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양은 모텔 투숙객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5시50분께 야산에 숨어있다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던 A군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서 키를 발견하고 차를 훔쳐 운전을 했으나 사고를 내고 순간적으로 겁이 나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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