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에서의 암호화폐 채택 확대 소식에 장중 일시 4만달러를 돌파한 후 소폭 후퇴하며 3만9000달러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4% 오른 3만97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71% 오른 29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0.8%, 솔라나가 0.02%, 아발란체가 3.28%, 도지가 1.1% 하락하는 반면, 카르다노가 0.7%, 폴카닷은 0.88%, 스텔라는 0.98% 상승 중이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딘 비트코인 애널리스트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쿠바 중앙은행의 가상자산 사업자 인허가권 발급 계획, 멕시코에서의 암호화폐 채택 확대 움직임 등 여러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좁은 박스권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쿠바 중앙은행은 내달 16일부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VASP)에게 인허가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급 대상은 내국인과 외국인 및 개인 또는 법인이다. 쿠바는 지난해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인정한 바 있다.
앞서 26일 브라질 상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일상적 사용을 포함하는 법안을 가결했으며, 28일에는 파나마 의회가 암호화폐 사용과 규제에 관한 법안을 승인하는 등 중남미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증시의 나스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 가격도 올해 들어 약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상 개인과 기관들이 매집에 나서고 있다는 조짐이 보여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의 디지털 자산 중계 기업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우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시장의 큰손인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며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 강세 관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2개월 후인 11월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은 "개인들이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10BTC 미만 주소가 보유한 잔액이 208만 BTC까지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 잔액이 0.001~0.01 BTC, 0.01~0.1 BTC인 지갑 주소가 지난 30일 만에 최소 2% 이상 증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인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46포인트(1.85%) 오른 3만3916.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7%, 나스닥 종합지수는 3.0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4월 28일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4점이다. 투자 심리 단계로 따지면 '극도의 공포'다. 27일(21점, 극도의 공포)에서 비해 3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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