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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車시장]③ 최대 격전지 중국…현대차그룹 부진 탈출 전략은

기사입력 : 2022년04월28일 16:56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09:26

현대차, 작년 중국서 38만대 판매...전년비 23% 감소
토요타·GM·테슬라 선전 속 전기차·고급차 집중 전략 필요

[편집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이란 연이은 악재를 만난 탓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과 반대로 생산 차질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이 발생하고, 이는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는 일명 '카플레이션'(car+inflation)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의 자동차 시장 현황과 전망을 담아 총 4편의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를 비롯한 SUV 등 수익성 높은 자동차의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경쟁사들인 토요타, GM(제너럴모터스), 테슬라 등은 중국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에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지난해 4월 19일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아이오닉5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 현대차 부진 속 토요타·테슬라는 중국서 '훨훨'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내에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승용차연석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8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년도 50만2000대와 비교해 23% 떨어졌으며 2016년 114만대와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중국 시장은 세계 1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다. 중국공업신식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전체의 자동차 판매량은 26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3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도와 비교해 166% 성장했다. 또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전년도 39.5%에서 50%로 끌어올리며 1위를 유지했다.

중국 내 1,2위 브랜드는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다. 이들은 글로벌 판매량의 40% 가량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외신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194만4000대를 판매해 전년비 8.2% 늘었다. 토요타는 9년 연속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꾸준히 중국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일본 브랜드인 혼다도 156만1500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보다 3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닛산 역시 138만14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브랜드 중에서는 중국 내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테슬라가 가장 많이 팔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43만30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량 93만6000대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판매했다.

 

◆ 中 내수 브랜드 급성장...전기·고급차가 반전의 키 될수도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부진은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브랜드의 성장과 현대차 자체의 전략 실패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내수 브랜드인 니오, 샤오펑, 지리차가 성장하며 충분한 브랜드 파워를 갖추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과거 쏘나타를 중국 택시용으로 투입하면서 스스로 브랜드 파워를 낮추는 등 아쉬운 전략을 보였다는 주장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가 EF 쏘나타를 중국 택시로 판매한 적이 있다. 현대차 보급 전략이었던 셈인데 중국인들은 택시로 파는 차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아시아 시장은 내수 브랜드가 강세다. 일본과 한국 모두 마찬가지인데 수입 브랜드로 성공하려면 차별화된 가치를 마련해야 한다. 현대차의 대(對) 중국 전략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4만8700대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며 전년 대비 98.1% 성장했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는 각종 전기차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2022년 세계 올해의 차(WCOTY)' 중 '올해의 전기차'를, EV6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된 투싼과 아이오닉5 [사진= 현대차]

이호중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에서 성공한 완성차업체들은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오랜 기간 브랜드 파워를 다져온 곳"이라며 "다행스럽게 지금은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신생 기업 테슬라가 단기간에 혁신을 통한 브랜드 파워로 중국에서 성공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현대차도 내연기관에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후발주자라고 하더라도 전기차 영역에서 혁신적인 브랜드라는 점을 중국에 인식시켜준다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중국에서 출범한 제네시스 같은 프리미엄 모델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드 외에도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도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위기 대응 능력을 높여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가 되더라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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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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