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장 착공…연산 10만톤 → 40만톤 확대
김학동 "세계 최고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 구축"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향상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남 광양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착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기강판은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어 전동기, 발전기 등의 철심 재료로 사용된다. 크게 무방향성과 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되는데,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기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기강판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동모터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터미널이 작업발판 및 안전난간 설비를 제작·설치하고 광양항만항운노동자들의 안전 및 작업효율 향상에 나섰다.[사진=광양제철소] 2022.03.29 ojg2340@newspim.com |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2020년 32만톤에서 2033년 400만톤으로 연평균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2030년 92만7000톤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톤 규모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현재 무방향성 전기강판 10만톤을 포함, 연간 총 83만톤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4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최신예 설비를 도입, 생산 가능 두께를 최대 0.1mm까지 낮추고 폭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공사에는 연인원 21만여명의 공사 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늘은 포항제철소만 생산하던 전기강판을 광양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과 광양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서플라이어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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