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장외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시스테믹 리스크 완화를 위해 도입된 한국거래소의 거래정보저장소(KRX-TR)가 운영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거래잔액이 1경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TR사업부는 KRX-TR 운영개시 이후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거래잔액을 집계한 결과 총 1경4758조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

거래소는 또 지난해 4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총 267개사가 TR 이용자로 등록했으며, 약 77만건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높은 품질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안정적으로 TR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이자율(1경2093조원, 81.9%), FX(2475조원, 16.8%)가 대부분인 98.7%를 차지했다. 이어 신용, 주식, 일반상품 순이었다.

상품유형별로는 이자율스왑(1경1913조원, 80.7%), FX선도(2464조원, 16.7%), 이자율옵션(131조원, 0.9%), 신용스왑(95조원, 0.6%), 주식스왑(72조원, 0.5%)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8811조원, 59.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외국계은행, 국내은행, 증권, 자산운용, 보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시스테믹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보고기관의 보고 오류 해소 등 TR 데이터 정확도 제고와 관련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KRX-TR은 TR 데이터 신뢰도 제고를 위해 TR 보고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관리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통계 공개 강화, TR 서비스의 선진화 등을 통해 금융시장 인프라(FMI)로서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건전성·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