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약자 안전사고 예방 및 운전교육
주민 대상 휠체어 체험교실 등 운영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 관악구가 이동약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운전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는 노인·중증장애인 등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설명서 외에는 교육이 전무하고 별도의 면허나 안전교육 이수 없이 바로 운행 가능해 안전문제가 있었다.
전동휠체어 연습장 조감. [사진=관악구] |
또한 관련법상 보행자로 분류돼 인도로 이동해야 하나 보행자와의 충돌위험을 비롯해 장애물, 좁은 보도폭 등 열악한 주행여건으로 차도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관악산근린공원 낙성대야외놀이마당 내 600㎡ 부지에 전동보장구 전용 운전연습장을 설치했다. 자치단체가 직접 전용 연습장을 설치한 것은 전국 최초다.
연습장 코스 도면은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의 자문을 받아 설계했다. 바닥면은 안전을 위해 충격흡수에 유리한 탄성포장 공법으로 시공했다.
향후에는 교통법규 숙지 및 조작 능력 숙달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교육과정을 마련한다. 안전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동보장구 사용 및 관리방법 ▲안전수칙 ▲사고 대응방법 ▲도로교통 안전법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복지시설관계자, 학생, 일반주민 등을 대상으로 휠체어 체험 교실도 운영해 인식 개선 및 전동보장구 이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연습장은 오는 6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모두에게 안전하고 차별 없는 공존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연습장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제도의 관심 밖에 놓인 사각지대를 발굴해 주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