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인공지능(AI)과 양자화학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파미노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 '신약기반 확충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파미노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에 효과적인 CB1 수용체 저해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양 기관은 파미노젠이 보유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대사질환 연구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치료제의 선도물질 도출을 목표로 향후 2년간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CB1 수용체(Cannabinoid receptor 1)는 주로 중추에 분포해 에너지대사, 식욕 및 대사 등의 기능조절에 관여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돼 왔지만 뇌에 작용하는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CB1 수용체는 뇌뿐만 아니라 간, 근육, 지방조직 및 췌장 베타세포(β-cell)를 포함한 말초조직에 발현돼 있다. 말초조직 CB1 수용체의 조절은 인슐린 저항성 및 베타세포 성장 및 기능향상을 통해 당뇨병 개선 효과를 보인다. 말초조직에 특이적인 CB1 수용체 저해제의 개발은 뇌에 작용하는 부작용 없이 당뇨병 및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새로운 타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철영 교수는 "이번 지원과제 선정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뇨병 및 대사질환 연구에서의 노하우를 이용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파미노젠 김영훈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협력을 통해 자사만의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말초조직에 특이적일 뿐 아니라 효능과 안정성 모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과 양자화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루시넷(LucyNet)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철영 교수는 대사질환 전문의로 20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작성했다. 파미노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보유 기술을 적극 활용해 획기적인 선도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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