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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점 매출 타 브랜드 5배"...'토종' CU, 글로벌 1위 日세븐일레븐 넘을까

기사입력 : 2022년04월24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4월24일 06:01

브랜드 '로열티' 받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 위험↓
한류 열풍 타고 동남아·중앙아시아로 영토 넓혀
K푸드·서비스 다각화 등 '차별화'가 앞으로 과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CU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점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CU가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 1위인 세븐일레븐이 선점하지 못한 국가를 대상으로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세븐일레븐과 차별화하기 위해 편의점 시장 태동기에 있는 국가를 중심축으로 잡는 영업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주 고객인 2030 인구가 많지만 경쟁자가 적은 동남아와 중앙아시아가 대표적이다. 몽골CU는 매장 수와 매출 순위로 1위다. 세븐일레븐은 매장 수로 말레이시아 1위지만 CU가 매장 면적당 매출은 5배 더 높다. 세븐일레븐은 아직 몽골에 진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4.22 aaa22@newspim.com

◆ 몽골CU, K팝 열풍에 하루 평균 1000명 매장 방문...한국의 3배

2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해외에선 후발 업체지만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2018년 4월 몽골에서 최초로 편의점을 연 서클K가 CU측에 지난달 철수 의사를 타진했다. 북아메리아계 편의점 브랜드인 서클K(CIRCLE K)를 CU의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가 인수하면서 매장 수가 더 늘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공격적인 점포 확장 끝에 200호점을 달성하면서 몽골 내 1위 자리를 굳혔다. 몽골에서 세 자릿수 매장을 가진 편의점은 CU가 유일하다. 현재 몽골에 진출한 편의점 업체는 GS25(55곳·2022년 기준)와 현지 편의점인 에코익스프레스(12곳·2019년 기준) 등 3곳이다.

CU가 몽골에 진출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00호점을 개점하기까지 2년 2개월이 걸렸다. 초기 개점 수의 2배인 200호점(CU보양트오카점)을 내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절반에 가까운 1년 6개월이다. 2025년까진 500개 넘는 편의점 개점이 목표다.

CU가 몽골에서 단기간에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는 '한류 열풍'과 '차별화'에 있다. BTS 등 K팝 인기를 겨냥해 'K 편의점' 콘셉트로 매장을 운영했다. 매장 내 제품의 절반 이상이 한국 제품이다. 200곳에 이르는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 수는 한국의 3배인 1000명을 넘는다.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 튀김인 '효쇼르'를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현지 맞품형 상품도 개발했다. 점포 크기도 한국보다 더 크다. 몽골 내 CU편의점 규모는 약 30~50평대다. 또 시식 공간이 전체 매장의 20~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매장 내 취식이 용이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배달 서비스도 도입해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50만 건을 기록했다. 몽골 내 편의점 중 배달 서비스를 가진 곳은 CU가 유일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몽골 CU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가량 신장했다.

즉석 원두커피인 'GET커피'도 하루 평균 점포당 200잔 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 높다. 몽골에서도 커피를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등 새로운 트렌드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CU 관계자는 "'몽골의 스타벅스'로 불릴 만큼 커피의 인기가 높다"며 "몽골 시장 진입 초기에 유제품과 채소를 선호하는 몽골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한국 라떼와 토스트 등을 현지 입맛에 맞춰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했다"며 "베이커리와 레스토랑 등 현지 기업들의 협력 러브콜이 많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몽골과 말레이시아는 베트남과 대만에 이은 신흥개발국으로 일종의 '신시장'"이라며 "해당 국가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등 상권 규모가 커져야 편의점 시장도 커진다"고 말했다.

[사진=BGF리테일] 신수용 기자 =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징기스칸 국제공항'에 위치한 CU. 2022.04.22 aaa22@newspim.com

◆ 말레이시아 진출 1년만에 편의점 목표 개점 수 2배이상 달성

전체 편의점 매장 수가 4만개를 넘어서는 등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과 달리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는 편의점 시장 발달 초입기라는 평이다. 한류 열풍도 편의점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CU는 말레이시아 기업인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 'MYCU Retail'과 지난해 4월 마스터 프랜차이즈(이하 MFC) 계약을 체결하며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했다.

MFC는 가맹 사업자가 현지 기업에 실질적인 운영권을 맡기고 운영 방식을 알려주고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몽골CU의 운영방식도 이와 동일하다. MFC는 가맹점을 확대하는 직접 투자방식보다 현지 파트너 통해 점포를 확대하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초기 비용과 투자 위험이 낮다. 현지 기업과 진입장벽을 낮추고 부지 확보 등 복잡한 행정절차도 피할 수 있다.

CU가 해외 사업을 확대할수록 세븐일레븐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기준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대만·태국·필리핀·싱가포르·인도 등에 8만개에 달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단기적으론 한국 인근 국가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지역의 국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세븐일레븐 등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U는 1년 내 말레이시아에서 50여개 점포를 출점한다는 목표였지만 현재 9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년도 안 되어 목표치의 2배에 가까운 성과를 낸 셈이다. 매장 면적당 매출도 세븐일레븐보다 5배 높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이미 아시아 전역에 매장을 갖고 있다"며 "동남아와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편의점 대부분이 도심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소 도심에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편의점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K푸드와 서비스 다각화가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임용균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와 공문서 출력 등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K편의점의 역량이 크다"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해당 국가의 인프라 발전 수준에 따라 이를 실현해 나간다면 세븐일레븐에 맞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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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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