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 금리, 장중 2.88% 상승
WB, 글로벌 경제 성장률 3.2%로 하향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1%) 하락한 3만4411.69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0포인트(0.02%) 내린 4391.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72포인트(0.14%) 빠진 1만333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채권 수익률에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5.4bp 급등한 2.8620%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3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며 장중 한 때 2.88%까지 올랐다가 소폭 완화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3bp 상승한 2.4670으로 집계됐다.
국채 수익률이 높으면 기술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장기 채권 수익률이 높으면 미래 이익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에 나스닥은 3월 29일부터 4월 14일 종가까지 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4% 올랐다.
또 이날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대폭 하향 조정한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 타격을 입어 1%포인트 가량 내린 것이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이제 어닝 시즌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의 1분기 실적 보고서는 예상을 8.7% 상회했다. 다만 그러나 지금까지 수익 보고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추정치를 능가하는 기업들은 실적 후 하루 평균 주가 움직임은 S&P 500보다 0.4%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예상치를 하회한 기업들은 실적들은 2.9%포인트 하회했다.
이번 주에만 S&P 500 전체 시가 총액의 약 15%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TSLA), 넷플릭스(NFLX)와 존슨앤존스(JNJ)가 있다.
자산 관리 회사인 클라로 어드바이저의 대표이자 설립자인 라이언 벨렌저는 "이번 주가 주식 시장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크리스 라킨은 "어닝 시즌의 시작은 지난 주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바꾸지 못했다"며 "주식은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의 휴전 희망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트위터(TWTR)는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항해 포이즌 필을 발동한 이후 5.3%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주가는 회사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 3.19% 올랐다.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국영 석유 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커지며 올랐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달러(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 상승한 1986.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3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49%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31% 하락한 1.0781달러를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