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韓 디스플레이, 中에 글로벌 1위 내줘…OLED도 뺏길라

기사입력 : 2022년04월17일 07:23

최종수정 : 2022년04월17일 07:23

中 점유율 41.5%로 17년 만에 한국 추월
LCD 시장 발판으로 올레드 공략 나선 중국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한국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장 점유율에서 큰 격차로 추월당하면서 추후 올레드(OLED) 분야에서도 위협이 될 것이란 비관적 관측도 나온다.

17일 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가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41.5%를 차지해 17년 만에 한국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점유율은 33.2%에 그쳤다. 이 시장점유율은 LCD와 OLED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중국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그간 한국은 지난 2004년 디스플레이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뒤 줄곧 수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글로벌 LCD 시장에서는 중국이 일찍이 한국을 제친 뒤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국가별 LCD 시장에서 지난해 중국의 점유율은 5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선 중국이 사실상 LCD 시장은 장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위협적인 곳은 중국 최대 패널 업체인 BOE다. BOE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세계 최대 LCD 제조사가 됐다. 지난해 LCD 매출은 286억달러로 전체 LCD시장의 26.3%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중국의 공세에 밀려 LCD 시장에서 빠져나오고, 대신 OLED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철수를 추진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중국 등 일부 해외 공장에서만 LCD를 생산키로 했다.

문제는 한국이 디스플레이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입지를 구축한 OLED 분야까지 중국이 숨가쁘게 추격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중국은 LCD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으나, OLED 시장에서는 6년 만에 10%대를 돌파했다.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사실상 독점해오고 있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추격이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 세계 OLED시장 점유율은 82.3%다. 지난 2016년 98.1%까지 올라간 이후 내리막을 타고 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1%에서 16.6%로 급성장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중국의 BOE 등은 모바일, 노트북, 태블릿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OLED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OLED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LCD에 이어 OLED에서도 한국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BOE는 올해 OLED 패널 생산량도 70% 늘려, 지난해 6000만 대에서 올해 1억 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 품목인 디스플레이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자료에 따르면 반도체의 뒤를 이어 디스플레이가 24억5000달러로 2위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정부는 공장 건설과 설비투자를 비롯해 생산과 판매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들이 과거 LCD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빠르게 한국의 점유율을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