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디스플레이, 'EX'로 올레드 대세 굳힌다...삼성은 추격 시동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04월06일 16:07

올 2분기부터 모든 OLED TV에 차세대 패널 적용
'꿈의 기술' 개인화 알고리즘 기술도 탑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 패널 'OLED.EX'로 TV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삼성과 중국의 가쁜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기술력 우위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부터 모든 OLED TV 패널에 OLED.EX를 적용할 예정이다.

OLED.EX는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를 30% 높이고 개개인 시청 패턴에 맞춰 더욱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한 차세대 TV 패널이다. 특히 TV 화질에 큰 영향을 주는 화면 밝기(휘도), 색 표현 등이 대폭 개선됐고 유기물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져 화면 테두리(베젤)도 기존보다 얇은 것이 특징이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美 필라델피아 인근에 위치한 베스트바이(BestBuy) 매장을 찾은 고객이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는 OLED.EX를 필두로 글로벌 OLED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TV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3.8%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이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차지해왔지만, LG디스플레이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기간 BOE 점유율은 20.6%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OLED TV 패널을 230만대 판매했다. 분기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 OLED TV 패널 매출은 14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7600억원)로 2020년 4분기 대비 28%나 증가했다.

지난 2013년만 해도 OLED 시장에는 LG전자만 진출했었으나 이후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을 비롯해 유럽의 뱅앤올룹슨, 필립스 등이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조만간 모든 OLED TV 패널을 OLED.EX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LED.EX에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4년 처음 구상한 뒤 수년간 실험을 거듭한 끝에 개발을 끝낸 '개인화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 기술은 고객의 시청 패턴을 학습해 10년이 지나도 화질이 그대로 유지되게 하는 기술로, 그간 '꿈의 기술' 정도로 여겨졌으나 LG전자가 개발에 성공했다. OLED TV가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 등이 생기는 치명적인 결함을 상당 부분 해결한 것이다.

그간 LCD에 주력했던 삼성도 지난해 말 OLED 시장 진출로 기조를 바꿨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한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OLED TV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QD-OLED TV 65인치와 55인치 제품에 대한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은 크기가 한정적이고 해상도도 4K에 불과해 아직 LG디스플레이와 기술적 격차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OLED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실제 OLED 양산까지 이어지려면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TV용 대형 OLED 패널의 출하량은 총 1126만7000대로 전망되는데,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약 100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8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부터 경기 파주시,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대형 올레드 EX 패널 양산에 들어가 20개 글로벌 TV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OLED.EX 패널만 해도 이미 다른 기업에서는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수준의 기술력"이라며 "다만 과거 LCD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빨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