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정보보안 대표·여성벤처협회장 출신
벤처기업협회 선정 '최고의 국회의원' 주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중소벤처 및 소상공인 정책을 책임질 수장으로 이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지명됐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이 의원을 통해 제2벤처붐을 이끌어갈 동력을 확보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에서 통폐합될 가능성도 있었다. 다만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중기부를 독립부처로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제2벤처붐을 일궈온 중기부가 창업 DNA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는 데서 중기부 뿐만 아니라 중기벤처업계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 정부 혁신 전략'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04.07 kilroy023@newspim.com |
이렇게 2기 중기부 시대를 열어갈 인물로 지명된 이영 의원은 1969년 생으로 서문여자고를 졸업한 뒤 광운대 수학과를 마쳤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 암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이터 보안 기술기업인 테르텐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2015년 제9대 한국여성벤처협회장과 제29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에 올랐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돼 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로 선출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중앙선대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분과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이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자료=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022.04.1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지명으로 인수위가 이 의원의 민간 활동에 주목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 시장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보 보안 사안이 중요해지는 만큼 실제 경험을 정책에 투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기업협회 벤처인이 뽑은 최고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는 만큼 벤처업계와의 소통이 원활하다"며 "갈수록 치열해지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국내 벤처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중기부가 새 정부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제2벤처붐과 함께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창업 DNA가 그대로 이어져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기부 전체가 책임감을 갖고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대선 전후 강조했던 소상공인 손실보상 정책 등은 일부 무게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의 정책 역시 새 정부의 중기부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지길 바란다"며 "여러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중기부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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