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인수위 조직개편 보류…여가부·산업부·중기부 '다행이네'

기사입력 : 2022년04월08일 14:30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14:30

여가부, 표정관리 속 낮은 자세 보여
산업부, 산적한 통상 현안 해결 집중
중기부, 불안감 해소…안도의 한숨
소모적·반복적인 조직개편 지양해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양진영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을 미루면서 조직 분리 또는 해체의 대상으로 거론됐던 부처들이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8일 인수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조직개편은 다음달 10일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고 문재인 정부의 정부 조직 틀에서 새 내각을 구성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정부조직 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추진하기 보단 최근 국내외 경제문제, 외교·안보가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민생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폐지 면한 여가부, 인수위 보류 방침에 '낮은 자세'

인수위에서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 여성가족부 내부의 뚜렷한 반응은 읽히지 않는다. 다만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달 초에 들어서야 여가부 폐지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정 장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바른 지적은 달게 받아야 하나, 여가부의 그동안의 노력이 오해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 존재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 추진하지 않을 것이어서 조각도 현행 정부조직체계에 기반해 추진한다"며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의 모습. 2022.04.07 yooksa@newspim.com

그는 "권력형 성폭력 사건 대응과 관련해 여러 차례 사과했음에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서울시 사건 피해자 변호인이 밝혔듯 여가부에서는 피해자를 위해 상담·법률·의료 지원 등을 해왔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료·주거·일상생활 맞춤형 지원에 있어서도 지속해온 여가부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간의 여성가족부 장관 13명이 모두 여성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제적, 외교적 위상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고위직, 정무직 여성 비율을 안다면, 왜 여가부 장관이 여성인지보다 그동안 모든 장관이 남성이었던 수많은 부처에 대한 의문 제기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부처 내부에서는 숱하게 제기됐던 여가부 폐지설과 존치설 모두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않고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한 여가부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에서 여성 정책 외에도 가족, 청소년, 다문화 등 사회적 약자들을 챙겨온 정책은 새 정부에서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인수위에서 개편이 이뤄지면 따를 뿐 이런 저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드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 '통상' 밥그릇 싸움 경고 받은 산업부, 조직개편 연기에 화색

통상 조직과 기능은 김영삼 정부에서 산업부로,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부처로,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겨진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 '통상기능' 문제는 반복돼 왔지만, 지금은 어느 때 못지않게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공급망 문제와 통상 현안을 분리하기 어렵다는 등 측면에서 통상 기능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외교부는 효과적 경제안보 대응 등 측면에서 통상 기능 접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부처간 신경전이 격화돼 인수위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산업부는 산재한 통상 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위의 결정을 반기는 모습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재편,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등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업무 혼선이 최소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통상 이관으로 생활 터전이 바뀔 우려가 있던 직원들의 동요도 사라진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통상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조직 개편 가능성이 재기돼 업무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가능성이 아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직 개편이 미뤄지면서 통상 현안을 해결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관련해 외교부로 통상 기능이 이관될 경우 거주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직원들이 많이 동요하고 있었는데 인수위의 이번 결정으로 조직이 좀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해체설에 동요하던 중기부 '안도의 한숨'

해체설이 돌던 중기부 역시 인수위의 조직 개편 연기를 환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그동안 산업부와 과기부 등 각 부처 간 정책들이 겹치거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와 해체에 대한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1.01.24 jsh@newspim.com

현재 중기부 주요 정책은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은 산업부로, 벤처·스타트업 정책은 과기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체설에 업계와 중기부 노조가 즉각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에 무게 중심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는 내놓았고 노조는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부처가 필요하다면 부처 존재의 이유를 강조했다.

하지만 인수위가 중기부 폐지를 검토한적 없다고 발표한 데 이어 조직 개편 자체가 연기되면서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해체설이 돌면서 노조에서 성명을 내고 부처 해체설에 대해 반발하는 등 직원들의 동요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인수위가 부처 폐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발표한데 이어 조직 개편이 연기되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 현안 업무가 많은 상황에서 불안 요소 하나가 사라진 셈"이라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된 만큼 정책 현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