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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EU 상의 "격리는 낡은 수단, 변이에 맞설 수 없어"

기사입력 : 2022년04월12일 16:06

최종수정 : 2022년04월12일 16:06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코로나19 3년 차인 2022년, 세계 여러 나라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내에선 여전히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자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방역 완화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르그 우트케 주중 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8일 "대규모 검사와 격리라는 '낡은 수단'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도전에 맞설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중국 국무원과 후춘화 부총리에게 보냈다.

우트케 회장은 서한에서 무증상과 경증 감염자에게는 재택 격리를 허용하고 중국 국민에게도 리보핵산(mRNA)백신 접종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중국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시도하는 정책이 물류와 생산에서 공급망까지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주재 독일 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긴급 설문에서 독일 회사 물류의 51%, 독일 회사 공급망의 46%가 중국 현지 코로나 상황에 의해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조르그 우트케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 회장. [사진=CCG(Center for China Globlalization·중국세계화센터)]

중국은 모든 확진자에 대한 검사와 추적, 집중 격리를 통해 확진자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초강도 방역 조치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당국은 제로 코로나를 위해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역에 전면 또는 부분 봉쇄도 불사하고 있다.

베티나 쇼엔 베한진 EU 상공회의소 상하이 지부 회장은 상하이항의 물동량이 전월 대비 약 4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중국 항구 인근에서 식량·광물 등을 실은 벌크선 477척이 하역작업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일 기준 상하이에는 한 달 전보다 15% 증가한 222척의 벌크선이 대기 중이다.

닝보저우산항의 대기 선박 수는 134척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고, 르자오· 둥자커우·칭다오항의 대기 선박은 총 121척으로 33% 늘었다.

중국 정부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일부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6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경제의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새로운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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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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