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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곡물가격 급등…식량 콤비나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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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자급률 20% 그쳐…식량위기에 취약
상시 비축·식품공장 연계…비축기지 절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국가차원에서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상시 비축‧관리하는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제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지면서 국제 곡물시장에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곡물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량안보의 최전선에서 전략적인 비축과 수급,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준정부기관이다. 이에 식량위기에 대비해 상시 비축과 식품 가공공장까지 연계한 이른바 '식량·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사진=aT] 2022.04.11 dream@newspim.com

또한 ESG경영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선도하며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 주요국의 '김치의 날' 제정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현주소와 바람직한 대응책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곡물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
▲그렇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상 기후 등으로 국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곡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식량위기에 취약한 구조로서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대비책으로 '식량‧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 구축 방안을 제시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공사는 수급안정 전문기관으로서 국가차원에서 안정적인 식량 확보와 이를 상시 비축‧관리하는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량 콤비나트는 공공비축을 위한 물류‧저장시설과 제분·착유 등의 식품 가공공장을 집적한 전략 비축기지로서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공적 시설이다. 특히 식품가공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고부가가치 농수산식품 생산 및 수출 확대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식량 허브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사진=aT] 2022.04.11 dream@newspim.com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 단계인가
▲지난해 식량 콤비나트 조성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새만금개발청, 학계, 유관기관 등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정부 예산을 확보했으며, 외부전문가‧유관기관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추진 동력을 확보해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농업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이 화두인데, 공사도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이 시급하다. 공사는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나 차지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푸드시스템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지난해 4월 169개 농수산식품 협력기관과 함께 'ESG 경영'을 선포한 이래 ESG 경영전략 수립, 이사회 내 ESG전문위원 신설, ESG경영 전담부서 및 CEO자문위원회 운영 등으로 ESG 가치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농수산식품분야 탄소중립 실천방안의 하나로 저탄소 식생활 개선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캠페인에 어떤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나
▲지난해부터 지자체 20곳, 교육청 16곳, 관련 협회 40곳 등 76개 기관이 먹거리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는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본사 구내식당에서 첫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캠페인 실시 전과 비교해 약 59%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해외기관들과도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조현 UN주재 한국대사를 만났고, 올해 3월에는 장세호 국제로타리 환경MGI위원장을 만나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 대표 백화점그룹 Parkson(百盛) 및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H-MAR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30일 전 세계 64개국에 138개 지회, 총 2만8700여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로 확산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된다.

-국제 표준에도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공공기관 최초로 가입했다. 올해는 국제표준인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획득에도 힘쓸 계획이다.

-앞으로의 캠페인 활동 계획은
▲아직 업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지자체 및 교육청 대상으로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해외 유통업체 등과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해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를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 모두가 동참하는'글로벌 그린푸드 데이'로 확대 발전시키고 싶다. 먹거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지난 2월17일 미국 뉴욕주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김치의 날' 지정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 2월 17일 미국 동부지역인 뉴욕주 의회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김치의 날로 정한 11월 22일을 '뉴욕주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23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김치의 날을 지정했고, 지난 2월9일에는 버지니아주도 지정했다. 김치의 날이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것이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왼쪽)이 지난해 11월 미국 젠노그레인(ZGC)을 방문해 바지선으로 운송되는 곡물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aT] 2022.04.11 dream@newspim.com

-자세한 진행 경과를 설명해 달라
▲이번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은 뉴욕주 론 킴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뉴욕주 의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주 김치의 날은 정식 공표식(Media Day)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5월경 공표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공표식에 즈음해 버지니아와 뉴욕에서 김치의날 소비자 홍보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 '김치의날'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뉴욕을 찾아 한인회 주요 인사들과 함께 '뉴욕주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선언하는 등 미국 서부에서 시작된 김치의 날 제정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해 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론 킴 의원에게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제1회 캘리포니아 김치의 날(11.22)'을 기념하기 위해 LA총영사관저에서 열린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한국 김치를 미국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로스앤젤레스(LA)시 시장과 마이크 퓨어(Mike Feuer) LA시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김치 수출 목표액(1억8000만달러)을 달성하고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이기 위해 더욱 앞장설 예정이다.

◇ 김춘진 사장 프로필

-1953년 1월 전북 부안 출생
-전주고등학교 졸업('69)
-경희대학교 치의학사('76)
-경희대 대학원 치의학 석사·박사('84)
-인제대 대학원 보건학 박사('02)
-제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04~'16)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12~'13)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발전 대표('12~'16)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13~'14)
-더불어민주당 AI 대책 특별위원장('16)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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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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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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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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