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운송사업자 안전도 정보 공개
작년 전체 운항의 10.9% 경년항공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우리나라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가운데 제작일자가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가 12.9%로 나타났다. 전체 경년 항공기 47대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부분을 갖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에 운항하는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국토교통부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2022.03.25 mironj19@newspim.com |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11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363대 가운데 경년항공기는 47대로 12.9%를 차지했다. 대한항공 25대, 아시아나항공 16대, 진에어 3대, 에어인천 3대 등 4개사가 경년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에서 각각 3대, 2대씩 총 5대가 늘었고 진에어·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대, 1대씩 총 3대가 줄었다. 전년 대비 종합하면 2대가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11개 항공사의 총 운항편수(29만6039편) 중 경년항공기 운항은 2만2844편으로 10.9%를 차지했다. 국적기가 운항하는 89개 도시(국내 12, 국제 77) 가운데 경년항공기가 62개 도시(69%)에 투입됐다. 중국(15개), 동남아(11개), 미주(9개) 등 노선에 투입됐다.
항공기 사고의 경우 2017년부터 5년 간 사망자를 유발한 항공기 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14개 항공사에서 14건이 발생했다. 사고를 낸 14개 항공사 가운데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에로플로트가 국내 운항 중으로 확인됐다.
항공안전우려국은 총 37개국이 지정돼 있다. 항공기 사고 발생국, 항공안전우려국 가운데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타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아에로멕시코 등 6개 항공사가 국내 운항 중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연합(EU)은 전 세계 국가·항공사를 대상으로 국제기준 준수율 등 항공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에 따라 우수항공사는 연 2회, 사고유발, 안전우려국 지정 항공사 등은 최대 8회로 차등해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취약 항공사로 분류되면 신규 취항, 노선 신설, 운항 증변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경년항공기 대상 특별관리항목 지정, 항공안전 전담감독관(4명) 별도 지정 등을 통해 관리 중이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항공안전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전적 예방정비를 통해 국민들이 편안한 항공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항공안전을 흔들림 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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