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입출국인파에 인천공항 '북적'…증편 막혀 항공권 가격은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2년04월02일 07:21

최종수정 : 2022년04월02일 07:21

1일부터 해외 백신접종자도 격리 면제
올 들어 하루 입국자 1만~1.5만명→2만명 돌파
수요 못미치는 공급…방역당국 편수 제한 지속
일본 연휴 앞두고 김포공항 하네다 노선 재개 '속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토론토로 가는 편도 티켓을 120만원에 끊었어요. 항공권 가격을 잘 모르지만 평소 대비 훨씬 비싸다고 해서 부담이 컸어요."

전날 1일 토론토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대학생 A씨(22)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조마조마하며 캐나다 어학연수를 준비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로 각국의 입국 제한이 다시 강화되자 항공권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출국 3개월 전에 티켓을 구매했지만 국내외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는 시점이어서 큰 효과는 없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돼 있던 해외 입국자 전용 대기·분리장소 등 방역 관련 시설물이 철거된 모습 [사진=강명연 기자]

◆ 국내외 백신접종자 격리 면제, 일부 방역시설 철거…하루 입국자 2만명 돌파, 코로나 후 '최대'

전 세계적으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이 완화되자 인천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날부터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는 물론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도 일주일 격리를 면제하면서 본격적으로 입국자들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정부의 항공편 수 제한으로 공급이 항공 수요를 못따라가며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2년 째 국제선이 막힌 김포공항 역시 하네다 등 주요 노선 재개를 대비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천공항은 이날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하면서 입·출국을 하기 위한 방문객이 몰렸다. 밀려드는 입국자를 맞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관련 방역시설 철거작업으로 입국 여객과 마중객을 가로막던 가림막 등이 사라져 인천공항 방문객들의 동선이 한결 편해졌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작업시간은 평소 대비 늦어졌다. 코로나 이전이라면 첫 입국자가 들어오기 전 새벽에 작업했겠지만 관련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게 공항 측 설명이다.

입국자 방역강도가 큰 폭으로 완화되며 이날 입국자는 2만1646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막힌 2020년 상반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일일 입국자 수가 20만명대에 이르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분의 1 수준이지만 올 들어 1만~1만5000명대에 머무른 데 비하면 1.5~2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문제는 여객 공급이 눌려 있던 수요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공급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방역당국의 국제선 편수 제한이다. 코로나 여파로 정부는 시간당 인천공항의 도착 편수를 10대로 제한하고 있는데, 국제선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이 한도를 거의 다 채웠다. 코로나 이전 인천공항이 시간당 40대를 처리한 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방역조치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는 시점에서 해외 입국에 대해서도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측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결정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입국 편수 제한 막혀 항공사 증편 한계…일본 황금연휴 앞두고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필요성도

입국 제한 여파로 대한항공은 지난달 주 128회 운항에서 이달 135회로 7편을 늘리는 데 그쳤다. 하와이, 싱가포르, 괌 등 인기 휴양지와 나리타,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노선 등 증편이 일부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번달 주 97회 운항으로 운항률은 15% 수준에 그친다.

여객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은 최근 더욱 급등하고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하와이 왕복 항공권을 검색하면 150만원부터 200만원대까지 확인할 수 있다. 평소 해당 노선 가격이 70만원 수준인 데 비해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하와이 외에 괌, 사이판, 동남아시아 등 수요가 많은 휴양지 대부분 50% 이상 올랐다. 공급 부족에 유가 급등이 겹치며 2년 넘게 여행을 미뤘던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유류할증료를 3월보다 4단계 높은 14단계를 적용한다. 지난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편도 거리 기준 거리에 따라 최소 2만8600원부터 최대 21만1900원까지 부과된다. 3월(1만8000원~13만8200원) 대비 50% 이상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부터 2만9100원부터 최대 16만1300원까지 유류할증료를 매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은 올 여름부터 항공편이 코로나 이전의 절반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가 항공사들의 운항계획을 받아 분석한 결과 7월에는 하루 기준 국적사 311편, 외항사 194편 등 총 516편을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 하루 평균 항공기 운항(1026편)의 50%를 웃도는 수준이다.

항공업계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황금연휴도 기대하고 있다. 4월 29일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인 '쇼와의 날'부터 노동절, 헌법기념일, 국민휴일, 어린이날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31일 일본 하네다공항과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재 일부 예외를 빼고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된 국제선 운항 방침이 변경돼야만 김포공항이 국제선을 다시 열 수 있다. 하지만 국제선 편수 제한을 풀지 못하는 방역당국이 김포공항 국제선을 언제 다시 허가할지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항공업계는 운항 제한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운항 편수는 그만큼 늘리고 있지 못해 항공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이 항공편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속도를 내려면 방역당국이 가져간 운항편 허가 권한을 항공당국이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