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의사록 발표 후 이어진 급락으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주간으로는 하락 마감할 전망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8일 오전 7시 56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38% 오른 4513.5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39% 상승하고 있으며, 다우지수 선물은 0.44% 오름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이번주 들어 1%, 나스닥은 2.6%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7% 내렸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4주만에 주간으로 하락 마감할 전망이다. 다우는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6일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월 950억달러씩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인플레 압력이 강해지면 향후 한번 이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루 전인 5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이르면 5월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다.
연준이 매파적 긴축 예고에 미 국채 금리도 뜀박질 했다. 10년물 금리는 현재 2.672%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2.38%에 마감했고 연초에는 1.63% 수준이었던 데서 1%포인트 넘게 뛰었다.
금리 상승 전망에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대형 기술주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종목명:TSLA)와 엔비디아(NVDA)의 주가는 주간으로 하락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전 두 회사의 주가는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스테파니 링크는 CNBC에 "당분간 미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을 대량 학살한 정황이 드러나며 미국 등 서방세계가 추가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한 제5차 대러 제재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둘째주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이 금지된다. EU 집행위는 석탄 금수 조치로 러시아가 연간 약 80억유로(한화 약 10조6900억원)에 상당하는 수입을 잃게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VTB은행을 포함한 주요 4개 은행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 트럭과 선박의 역내 진입 금지도 포함돼 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저녁 11시)에는 미국의 2월 도매재고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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